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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진보-보수 상반된 추석맞이

<현장> 양진영 서울역앞 광장서 각각 ‘반대’ ‘찬성’ 집회

추석 귀경행렬이 이어진 4일 오후 서울역 광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서로 다른 선전전이 귀경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역 광장 중앙에서는 민주노총의 행사차량을 앞세운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1일부터 나흘째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고 그 앞에서는 선진화국민회의가 FTA를 찬성하는 책자를 나눠주고 있었기 때문.

범국본 “정부는 국민들 기쁜 추석 위해 협상 중단하라”

먼저 범국본은 이틀동안 서울역.용산역.강남터미널.강변터미널.영등포역.청량리역 등 귀경객들이 모이는 주요 장소에서 서명운동을 진행, 2만5천9백11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날도 지나가던 시민들 중 일부, 특히 대학생과 휴가나온 군인들이 범국본의 선전지를 받아보며 관심을 보였다.

범국본은 3일 ‘추석을 맞이하여 온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한미FTA 중단은 온 국민의 지지를 받아가고 있고, 정부가 계속 협상을 강행할 경우 이는 87년 6월 항쟁을 방불케 하는 대항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FTA범국민운동본부는 1일부터 서울역을 비롯한 서울시내 모든 역사.터미널에서 FTA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최병성 기자


범국본은 “국민들이 추석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정부가 협상 중단을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선진화국민회의 “FTA는 막을 수 없는 대세, 수용해 발전시켜야”

다른 한편에서는 선진화국민회의 회원들이 ‘한미FTA 늦출 수 없는 다섯가지 이유’라는 선전문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들은 범국본처럼 대형 행사차량을 동원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역 광장부터 역내 곳곳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이 나눠준 자료에는 한미 FTA의 조속한 체결이 ▲경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수출의 활력을 회복하며 ▲일자리 창출, 빈곤층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선진화국민회의는 “농산물 수입국 멕시코도 NAFTA 이후 농업 생산과 농산품 수출이 증가했다”며 “우리도 품질을 높여 농산물 개방 파고를 극복할 수 있다”며 세간의 평가와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선진화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범국본 측이 내놓은 자료와 수치들은 지나치게 악화를 강조해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고 있다”며 “FTA는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선진화국민회의가 나눠준 FTA 찬성 선전물.ⓒ최병성 기자


한미 양국, 10월 23일 4차 본협상 돌입

한편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협상이 진행된 FTA 본협상은 10월 23일 한국에서 5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될 4차 본협상에서는 ▲서비스 및 전자상거래 분야 ▲저작권 분야 등 양측간 이견이 컸던 분야에 대한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월 초,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저작권 T/F팀을 가동해 전문가와 현업인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이는 지적재산권 분야의 경우, 우리 측은 협상 진전을 위해 4차 본협상 이후인 11월 경 별도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크크

    북한핵실험도 막을수 없는 대세?
    fta나 고물 f-15나 마찬가지다.
    떡고물은 커리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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