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부대, '목숨 건' 4대강사업 지원
과적차량 교량 통행, 비판 일자 중단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4일 경북 문경시 영순면 일대의 낙동강 35공구에 투입된 공병부대인 청강부대가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청강부대는 대신 작업장을 낙동강 건너편인 예천군 풍양면 하풍지구로 옮겨 준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청강부대 덤프트럭은 그동안 문경시 영순면 일대의 낙동강 지류인 영강에서 흙과 모래를 퍼내 영풍교를 건너 예천군 풍양면 하풍지구의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장으로 옮기는 일을 맡아왔다.
그러나 청강부대 덤프트럭은 교량 통과하중인 25.9t에 가까운 상태로 영풍교를 건너 다리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사에 투입된 군용 15t 덤프트럭은 지난달 15일 준설토를 싣고 무게를 측정한 결과 총중량이 통과하중 제한치에 불과 0.7t 모자란 25.2t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미리 고지된 상태에서 측정했음에도 덤프트럭이 통과하중 제한치에 가까웠다는 점을 들여 평소에는 통과하중을 넘긴 채 다녔을 가능성이 높다며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청강부대는 영풍교를 통행하지 않도록 최근 문경시 영순면 일대의 준설작업을 중단하고, 영풍교 건너편 예천군 풍양면 하풍지구에서 흙과 모래를 준설해 곧바로 인근 농경지 리모델링 작업장으로 옮기는 일을 맡고 있다.
청강부대는 12월 중순께 영풍교 아래에 가도로를 설치한 이후 문경 영순면 지역의 준설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영풍교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군용트럭 통과에 따른 안전진단도 의뢰했다.
또 군부대 덤프트럭이 덮개를 씌우지 않고 운행해 흙이나 모래가 도로에 떨어지거나 바람에 날린다는 지적과 관련, 덮개를 구매해 사용하기로 했다.
제2작전사령부 관계자는 "최근 언론보도에 따라 영풍교 통행을 중단했으며 작업장도 모두 옮겼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