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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올바름이 세속적으로 성공 못할지라도"

30년 기자생활 마치는 '나의 MBC' 클로징멘트 올려

신경민 MBC논설위원이 30년 기자 생활을 마감하는 고별사를 MBC 후배들에게 남겼다.

신경민 위원은 28일 MBC보도본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10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기자 30년을 마감합니다"라며 "기대하지 않았던 메인 앵커 발령과 387일 만의 교체로 명예와 명성을 얻었지만 제 활동과 관심은 취재와 편집, 방송 체제와 한국 사회의 자유와 민주에 집중했습니다"라며 30년 기자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원칙을 지녀가기 험난한 시대에 공적, 사적 고초를 겪으면서 인간과 방송 기자로서의 자존심과 작은 원칙 몇 가지에 지탱했습니다"라며 메인 잉커 시절에 촌철살인의 '클로징멘트'로 적잖은 고초를 겪었음을 밝힌 뒤, "이런 원칙을 지녀가면서 대과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은 행운이었고 운명의 나침반과 함께 회사와 선후배들의 도움에 의지한 것"이라며 선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후배들에게 "우리 인생이 항상 그러했듯이 한국 사회, 언론, 방송, MBC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라며 "올바름이 항상 세속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적 진실'은 분명합니다"라며, 현재 MBC가 위기에 직면했고 구성원들에게 고초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70, 80년대를 몸으로 겪어온 세대로서 말하자면, 숨 쉬는 현실이 매우 불확실할 때에는 원칙을 지키면서 언론인의 기본 자질을 키워나가는 방법 이외에 뾰쪽한 묘수가 없지요"라며 "이 점이 잊지 말아야 할 현실적 진실의 다른 면이고 최소한 생존할 수 있는 기초이며 언젠가 필요하게 될 언론과 언론인의 자질입니다"라며 '원칙에 충실한 언론인'이 돼줄 것을 당부하며, '나의 MBC'를 클로징했다.

다음은 고별사 전문.

작별인사

저는 10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기자 30년을 마감합니다. 81년 초 입사 이후 정신없이 지내왔습니다. 9월 초부터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시작했고 고려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에 재입학해 당분간 선생과 학생 신분으로 지내게 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메인 앵커 발령과 387일 만의 교체로 명예와 명성을 얻었지만 제 활동과 관심은 취재와 편집, 방송 체제와 한국 사회의 자유와 민주에 집중했습니다. 원칙을 지녀가기 험난한 시대에 공적, 사적 고초를 겪으면서 인간과 방송 기자로서의 자존심과 작은 원칙 몇 가지에 지탱했습니다. 이런 원칙을 지녀가면서 대과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은 행운이었고 운명의 나침반과 함께 회사와 선후배들의 도움에 의지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항상 그러했듯이 한국 사회, 언론, 방송, MBC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언론의 미래는 'content와 contact'의 성패에 달려있다는 분석에 공감합니다. 또 올바름이 항상 세속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적 진실'은 분명합니다. 70, 80년대를 몸으로 겪어온 세대로서 말하자면, 숨 쉬는 현실이 매우 불확실할 때에는 원칙을 지키면서 언론인의 기본 자질을 키워나가는 방법 이외에 뾰쪽한 묘수가 없지요. 이 점이 잊지 말아야 할 현실적 진실의 다른 면이고 최소한 생존할 수 있는 기초이며 언젠가 필요하게 될 언론과 언론인의 자질입니다.

능력 있고 엄청나게 좋은 "captain, oh my captain"은 아니더라도 그저 그렇고 그랬던 선배가 아니었기를 빌면서 저 역시 불확실한 미래로 들어갑니다. 다만 언론과 방송,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끄지는 못하겠지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개인적 작별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볼 테니 부디 함께 하도록 합시다. MBC와 법적 의무, 책임의 끈은 1년 남았지만 사실상 이것으로 '나의 MBC'를 클로징합니다.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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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3 개 있습니다.

  • 2 0
    용기있는 지식인

    지식인이 천연기념물이 되어가는 세상
    지성인이 희귀동물이 되어가는 세상에
    당신이 그나마 지식인의 자리를 대신하는군요.

    앞으로 영원히 빛내고 국민과 함께 하시길...

  • 1 2
    나그네

    무식한 <녹명>,자신이 쓴 글도 이해하지 못하는 너미 무슨...
    네가 쓴 글을 정독 해 봐라 무슨 뜻인지...기자 앵커 아나운서를 싸잡아 언급했지 않냐, 이너마?

  • 9 1
    캬 멋쟁이다

    신경민 멋쟁이

  • 8 0
    신경민화이팅!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변치않은 일관성의 그 맘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7 1
    친일우파척결

    신경민 논설위원님 차기 MBC 사장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경민 논설위원님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 다시 듣고 싶습니다......

  • 1 7
    녹명

    '아니운서'란 닉 쓰는 개 호로 새꺄 너 그 궤변대로 라면 5년 만에 한명 뽑는 데서 당당히 그것도 5백만표 이상 차이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天宰다 알것냐. 비교하는 대상이나 논리도 제대로 모르는 허접 무식한 넘이 어디 함부로 남을 욕해

  • 1 7
    녹명

    '아나운서'란 닉 쓰는 개 호로 새꺄 사법시험 한해 천명 뽑고 아나운서 한두명 뽑는다고 아나운서가 사법시험 합격한 사람보다 인재냐? 그럼 5년만에 한명 뽑는 이명박 대통령은 천재냐? 비교할 걸 비교해라. 너는 매일 새벽 청와대 향해 천재님 천재님 하면서 절해라.

  • 1 6
    녹명

    내가 뉴스 같은 거 할때 대본본다는 뜻으로 이야기 했지 언제 스포츠 중계를 이야기 했냐 초등학생보다 융통성 없는 넘. 너는 보니까 평생 남 트집만 잡고 본질은 안보는 그런 좌빨 같다. 니넘아 너거 엄마 너 낳고 미역국이라도 먹었는지 오늘가서 물아봐라

  • 7 0
    한국을 지키자.

    성공했다 패배했다 할지라도 결국 진리는 성공한다는 말.

  • 1 7
    녹명

    '아나운서'란 닉 쓰는 호로 새꺄 잘봐라. 박성범이하고 재혼한 신은경, 특별한 이유 없이 이혼한 백지연, 20몇살 차이아는 놈하고 결혼한 장은영(다시 이혼)이 인재냐? 내가 볼때는 人災다 알것냐. 그리고 너랑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정당하게 어떤 부분이 다르다고 지적해봐라 무식한 넘아

  • 1 6
    녹명

    '아나운서'란 닉 가진 넘 똑똑히 봐라. 예능프로그램도 99% 대본 써주는대로 진행되는거 모르냐. 토론프로그램 진행자가 왜 외부 사람들이 많이 하는지 아냐. 바로 무식한 아나운서들땜이다. 아나운서가 '인재'라고? 논바닥에 있는 백로가 웃겟다.

  • 1 6
    녹명

    '아나운서'란 닉쓰는 넘 이 가이 호로 새꺄 너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터진 입이라고 지껄이냐 신경민이가 야구 축구 배구 중계했냐 그건 송재익이가 제일이다. 토론프로그램 패널했냐.

  • 6 0
    200

    신경민 좋아요. mb를 감시하는 곧은 기자의 눈을 잃지말길. 강원도 간 누구처럼 ㅋ

  • 1 8
    붉은풍선

    정권바뀔때마다 단물이란 단물은 다 빨아먹은 세기가.....ㅋㅋㅋ 진짜 세상 우습게 보는구나. 너. 다들 인간말종 넘현이 대통령되는거 보고 맛이 획가닥 갔구나 십세들...

  • 15 0
    sincerely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던, 누구보다 정직하고 올바르게 잘 해내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 9 2
    아나운서

    <녹명>이란 놈은 대본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자구나. 드라마 대본이나 써주는대로 연기하고 대사를 하는 거지...무식한 놈아 교양프로나 예능프로도 대본대로 읽으면 말이 되겠나?
    더구나 시사프로그램이나 스포츠중계하는 아나운서가 써준대로 하다가 써준 원고와 다르게 상황이 전개되면 방송사고? 아니면 패널이나 선수사고?

  • 9 2
    아나운서

    <녹명>이란자는 참으로 무식한 자구나. 앵커나 아나운서가 써주는걸 읽는다면 축구,농구, 배구, 야구중계 써주는 사람은 참 대단하다. 토론프로그램 패널의 발언은 어떻게사전에 알고 써주는지...시사프로그램은 어떻게 팔로우퀘스천을 하는지 써주는 사람은 귀신인가보다. 스포츠나 토론이나 모두 짜고 하나?

  • 20 3
    ㅉㅉ

    엄기영 같은놈도 있는데....같은 방송사에서 이런분도 계시는구나....앞으로도 바름을 향해 열심히 싸웁시다.....ㅉㅈ

  • 3 12
    녹명

    방송기자가 무슨 기자라고. 대본 써주는 대로 달달외우면 그만인데. 요즘은 프롬프터인가 뭔가 있어서 그냥 읽으면 된다는데. 초등학교 수준만되도 방송사 기자, 앵커, 어나운서 다 할 수 있다. 정동영, 엄기영 등등봐라 나와서 어디 권력하나 잡을데 없나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지. 줏대도 없이.

  • 3 12
    ㅋㅋㅋ

    이제 실감할거여,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mbc 간판보고 대우해 줬다는걸,.

  • 18 0
    노고를 치하 합니다

    언젠가는 당신의 꿈이 이루어 지겠지요.

  • 22 0
    정봉진

    동안 고생하셨고 충분히 하셧읍니다, 모든 언론인이 당신을 닮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그리고 할일을 하십시요 이나라에서도 꿈을 꾸어도 좋을수있게, 부끄럽지않게 하늘을 보아도 좋을수 있게 희망을 심어주시지 않으시렵니까?

  • 42 0
    소주한잔

    그간 수고 많이 했어요
    만나면 소주 한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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