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수도권 상륙, 강풍 피해 속출
지하철 1-4호선 운행중단, 도로교통도 곳곳 마비
태풍 곤파스는 이날 오전 6시35분 강화도 남단지역에 상륙해 오전 8시 현재 서울 북쪽 40km 육상을 지나고 있다. 곤파스의 현재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반경 180km의 소형급으로, 시속 45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곤파스가 상륙하면서 비보다는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선 서울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겨 한때 서울-인천 구간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출근길 전철 운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오전 5시20분부터 지하철 1호선 서울역부터 경인선 인천역까지 상ㆍ하행선 양방향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 가운데 서울역∼구로역 구간은 오전 7시46분께 복구됐지만 나머지 구로역∼인천역 구간은 지금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또 이날 오전 5시26분부터 지하철 4호선 금정역∼오이도역 구간의 상ㆍ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오전 7시46분께 전기가 다시 공급된 금정역∼산본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수도권 전동차 구간인 서울∼DMC, 서울∼천안, 청량리∼소요산 구간 등 경부선 7곳과 안산선 1곳, 경인선 1곳, 중앙선 1곳, 경원선 1곳, 공항철도(영종기지) 1곳 등 전체 12곳의 전동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하철 2호선은 오전 6시20분 전동차가 당산철교 위에 멈춰 섰다가 30여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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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교통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강풍에 뽑힌 가로수와 떨어진 입간판 등으로 마비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반원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가로수 10여 그루가 쓰러져 왕복 4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우회하고 있고, 종로구 삼청터널 인근에서도 뽑힌 나무가 한 개 차로를 막아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양대 앞도 입간판이 쓰러지면서 1개 차선을 통제중이며, 외곽순환도로 학의분기점 과천방향에도 가로수가 쓰러져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가 막혔다.
이밖에 서울시청 앞 지자체의 행사 천막들이 날아가는가 하면,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이 훼손되는 등 서울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출근길 대중교통이 마비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일제히 시작될 예정이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간을 각 학교장 재량으로 1~2시간 늦춰 시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또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초ㆍ중학교의 등교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추기로 결정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전체 공사립 유치원에 대해 이날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도 이날 도내 모든 국.공.사립 유치원의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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