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리비아, 불법선교 선교사 곧 추방할듯"
MBC "리비아, 한국이 일방적 이익 취해간다며 불만 표시"
4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불법 선교활동을 벌인 혐의로 리비아 보안당국에 체포된 뒤 구금돼 있는 선교사 구 모 씨에 대해, 리비아가 한국으로 추방하는 방식으로 석방할 걸로 안다고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리비아가 그동안 구씨에 대해 "영사면담조차 허용하지 않은 채 구금한 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구씨가 스파이 활동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고, 리비아측도 증거를 찾지 못해 결국 풀어주기로 했다는 것. 다만, 구씨가 선교활동을 벌인 건 리비아에서 현행법 위반인 만큼 재판 같은 최소한의 법 절차를 거친 뒤 한국으로 추방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선교사를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된 농장주 전 모 씨도 단순히 '환전'을 해준 것 외에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석방될 거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MBC는 이와 함께 리비아가 한국에 '경제 문제'를 거론했다고 보도, 석방 대가로 리비아의 경제적 요구를 수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MBC에 따르면, 이번 마찰의 직접적인 원인은 우리 외교관의 정보활동을 둘러싼 문제였지만, 리비아는 지난 주말 마무리된 양국의 협상과정에서 경제협력분야의 섭섭한 속내를 토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소식통은 리비아가 구체적인 대가를 요구한 건 아니지만, "한국이 건설수주 등으로 일방적인 이익을 취해간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리비아 관계가 수습국면을 맞으면서, 본국으로 휴가를 떠났던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 직원 3명도 2~3주 내에 한국으로 복귀하게 될 전망이라고 M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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