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발끈, "강용석 성희롱, 철저히 규명해야"
강용석의 '법적 대응' 방침에 철저한 조사와 응징 촉구
<중앙일보>는 21일자 사설 <국회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개탄한다>를 통해 자사가 보도한 강 의원 발언을 상세히 소개한 뒤 "과연 일국의 국회의원이 맞는가"라며 "더구나 강 의원은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의 잔재가 혹시라도 남아있을 수 있는 노인 세대도 아니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까지 딴 40대 초반 ‘젊은 피’"라고 힐난했다.
사설은 이어 "한나라당은 어제 중앙윤리위원회를 열고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며 "강 의원은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당 윤리위원회에 재심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사자인 여대생의 말은 다르다"라며 강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사설은 더 나아가 "게다가 강 의원은 재작년 ‘한나라 칼럼’에 ‘섹시한 박근혜’란 글을 올렸다가 구설에 휘말린 전력(前歷)이 있다.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에 애도 없는 처녀'라면서 '많은 유부남이 박근혜의 완벽한 아치 모양의 허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 이번 성희롱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엿보인다면 지나친 견강부회(牽强附會)인가"라고 강 의원의 5년전 칼럼을 문제삼기도 했다. 사설은 이 과정에 강 의원 칼럼 시점에 대해 '재작년'이라며 틀린 보도를 했다.
사설은 "정치인의 ‘말’은 무겁다. 영향력이 큰 만큼 책임도 막중하다. 사적인 모임이나 술자리였다고 해서 말에 대한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의 전모는 앞으로 더욱 철저히, 명백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 전에도 성희롱 발언 파문에 휘말린 적이 있는 한나라당을 비롯, 정치권 전체는 이번 일을 두고두고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응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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