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4대강 보 잠기는 걸 보니 불안"
"호우 한번에 맥없이 잠기다니..."
"홍수를 막는다는 거대한 보가 호우 한 번에 맥없이 잠긴 모습을 보니 불안합니다."
16~17일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린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18공구인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 함안보는 18일 오후에는 거대한 물바다에 잠겨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물 밖으로 살짝 모습을 보인 공사장 내 노란색 대형 크레인 상부 모습과 가물막이 맨 윗부분 철제 빔이 숨이 차듯 겨우 고개를 살짝 내민 모습이 함안보 공사현장이었음을 유일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함안보는 지난 16일과 17일 새벽 내린 비에 하천수위가 계속 높아져 물이 가물막이를 넘는 침수피해가 우려되자 17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 가물막이 내에 50만t의 물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장비와 인력이 수없이 오갔던 함안보 공사현장은 겨우 29.56%의 공정을 보인 채 다시 물에 잠겼다.
대형 덤프트럭으로 끝없이 퍼 나르던 준설토도 함안보와 함께 물속에 잠겨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1지구건설단 관계자는 "함안보와 합천보는 상류인 경북 강정보와 함께 당초에 공사가 설계될 때부터 홍수 충격에 대비해 물막이 내부에 물을 채우는 충수 개념으로 건설됐다."며 "이번 비로 인한 특별한 공사장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그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16일부터 함안보 내 장비와 인력을 모두 철수했으며 준설토도 유실을 막으려고 덮개를 덮는 작업을 마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사가 중단된 함안보 현장 하천변에는 경남도 국책사업지원과 한 직원도 물에 잠긴 공사장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말없이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황급히 사라졌다.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 견해를 밝혀온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이날 오전 물에 잠긴 함안보 등을 승용차를 타고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 함안보 공사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어 물에 잠긴 공사현장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담배를 문 채 낙동강을 바라보던 인근 마을 주민 박모(53)씨는 "안정된 치수와 위험한 홍수를 방지하겠다는 공사를 반대하지 않지만, 이 정부가 마치 일시에 공적을 쌓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4대강을 대수술하듯 파헤치는 것은 반대한다."라며 "무리한 공사는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다."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측은 공사 현장 하천변 곳곳에 '홍수충격에 대비해 물막이 내부를 미리 채웠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동요와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급급했다.
이 플래카드에는 지난 17일 가물막이 내로 물을 채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담겨 있었지만, 주민들과 현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안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함안보에서 국도 5호선을 타고 50분가량을 달려 올라간 낙동강 20공구인 합천군 청덕면에 위치한 합천보(공정 31.6%) 공사현장 역시 완전히 물에 잠겨 있었다.
강바닥에서 파낸 준설토를 덤프트럭에 퍼담던 굴착기들은 겨우 물 밖으로 달아난 듯 하천변에 피신해 있었고 부지런히 들락거리던 대형트럭과 공사 관계자들은 종적을 감췄다.
합천보 인근 마을 주민 김모(49)씨는 "공사장 곳곳에 쌓아둔 준설토가 맥없이 다시 물에 잠기는 모습을 봤는데 다시 집중호우가 온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물에 잠긴 낙동강 함안보와 합천보에는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 4대강사업저지경남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낙동강 폭의 3분의 2를 가로 막은 함안보의 가물막이와 하천변 둔치에 쌓아 놓은 준설토 등이 병목현상을 일으켜 낙동강 수위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16~17일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린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18공구인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 함안보는 18일 오후에는 거대한 물바다에 잠겨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물 밖으로 살짝 모습을 보인 공사장 내 노란색 대형 크레인 상부 모습과 가물막이 맨 윗부분 철제 빔이 숨이 차듯 겨우 고개를 살짝 내민 모습이 함안보 공사현장이었음을 유일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함안보는 지난 16일과 17일 새벽 내린 비에 하천수위가 계속 높아져 물이 가물막이를 넘는 침수피해가 우려되자 17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 가물막이 내에 50만t의 물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장비와 인력이 수없이 오갔던 함안보 공사현장은 겨우 29.56%의 공정을 보인 채 다시 물에 잠겼다.
대형 덤프트럭으로 끝없이 퍼 나르던 준설토도 함안보와 함께 물속에 잠겨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1지구건설단 관계자는 "함안보와 합천보는 상류인 경북 강정보와 함께 당초에 공사가 설계될 때부터 홍수 충격에 대비해 물막이 내부에 물을 채우는 충수 개념으로 건설됐다."며 "이번 비로 인한 특별한 공사장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그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16일부터 함안보 내 장비와 인력을 모두 철수했으며 준설토도 유실을 막으려고 덮개를 덮는 작업을 마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사가 중단된 함안보 현장 하천변에는 경남도 국책사업지원과 한 직원도 물에 잠긴 공사장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말없이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황급히 사라졌다.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 견해를 밝혀온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이날 오전 물에 잠긴 함안보 등을 승용차를 타고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 함안보 공사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어 물에 잠긴 공사현장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담배를 문 채 낙동강을 바라보던 인근 마을 주민 박모(53)씨는 "안정된 치수와 위험한 홍수를 방지하겠다는 공사를 반대하지 않지만, 이 정부가 마치 일시에 공적을 쌓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4대강을 대수술하듯 파헤치는 것은 반대한다."라며 "무리한 공사는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다."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측은 공사 현장 하천변 곳곳에 '홍수충격에 대비해 물막이 내부를 미리 채웠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동요와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급급했다.
이 플래카드에는 지난 17일 가물막이 내로 물을 채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담겨 있었지만, 주민들과 현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안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함안보에서 국도 5호선을 타고 50분가량을 달려 올라간 낙동강 20공구인 합천군 청덕면에 위치한 합천보(공정 31.6%) 공사현장 역시 완전히 물에 잠겨 있었다.
강바닥에서 파낸 준설토를 덤프트럭에 퍼담던 굴착기들은 겨우 물 밖으로 달아난 듯 하천변에 피신해 있었고 부지런히 들락거리던 대형트럭과 공사 관계자들은 종적을 감췄다.
합천보 인근 마을 주민 김모(49)씨는 "공사장 곳곳에 쌓아둔 준설토가 맥없이 다시 물에 잠기는 모습을 봤는데 다시 집중호우가 온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물에 잠긴 낙동강 함안보와 합천보에는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 4대강사업저지경남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낙동강 폭의 3분의 2를 가로 막은 함안보의 가물막이와 하천변 둔치에 쌓아 놓은 준설토 등이 병목현상을 일으켜 낙동강 수위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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