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김영국, "이동관과 직접통화한 적 없다"
靑 "명진스님 주장 허위로 드러나, 명진 사과해야"
21일 <불교포커스>에 따르면, 김영국 거사는 이날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동관 씨가 나를 두고 일면식도 없고 직접 통화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동관 대변인을 잘 알지 못하며 명함을 주고받은 정도의 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명진스님이 지난 11일, 18일 일요법회에서 거듭 자신이 이동관 수석과 ‘직접 통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명진스님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법회 이후 봉은사 관계자와 통화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명진스님은 지난 11일 열린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이동관 수석은 김 거사에게 '선거법 위반으로 사면 복권이 아직 안 됐을 텐데, 모두 풀어줄 테니 기자회견 하지 말라, 네가 원하는 것 다 해 주겠다'고 회유했다”며 “김 거사가 기자회견을 취소할 수 없다고 하니 이동관 수석이 전화기에 대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다 했다”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18일 법회에서도 동일한 주장을 폈다.
또한 지난 14일 <오마이뉴스>는 김씨가 지난 3월 29일 <오마이뉴스> 기자가 포함된 10명의 지인들이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동관 수석이 기자회견을 취소하면 뒤를 봐주겠지만, 기자회견을 강행하면 여러 가지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무슨 얘기냐, 취소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이 수석이 뒷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어 "4월4일 김씨를 다시 만나 이 수석과의 직접 통화 사실을 묻자 '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씨는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서 전화통화를 몇 차례 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인터뷰한 사실이 없다”며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한편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김씨의 <불교포커스> 인터뷰를 계기로 22일 "김영국씨가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수석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털어놨다"면서 "명진 스님의 주장이 허위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반색을 했다.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명진 스님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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