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평택미군기지,한-미FTA 반대, '17일 전국행진' 돌입

13일 전후해 빈집철거 계획, 정부-시민단체 또 충돌 우려

국방부가 오는 13일을 전후해 경기 평택 미군기지 확장부지 일대의 빈집 강제철거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대책위원회(평택범대위) 등 평택 기지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위한 17일간의 전국행진에 나섰다.

평택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국행진단은 8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의 일정으로 전국 주요도시를 행진하며 촛불집회와 시민간담회 등을 통해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이유를 일반 시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행진단은 8일 의정부 행진을 시작, 인천(9일), 군산(10일), 부산(14일), 부천(22일) 등 전국 주요도시를 행진하는 강행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행진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서울로 입성,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제4차 평화대행진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국행진단은 미군기지 반대와 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한-미 FTA 협상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3일, 국방부가 평택미군기지 확장 터 내의 빈집을 철거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 등 미군기지확장을 둘러싼 정부와 시민단체 간 격렬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뷰스앤뉴스


전국행진단 공동단장에는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 문경식 전농 의장, 문정현 평택범대위 상임공동대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한상열 통일연대 대표, 이규재 범민련 의장,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대표 등 각계 사회저명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8일 의정부 행진에는 문정현 신부와 노수희 대표 등이 40여명의 행진단을 이끌고 9일부터는 공동단장에서 돌아가며 이번 전국 행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문 신부는 이 날 행진에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7월부터 빈집을 철거하겠다고 해놓고는 차일피일 미루며 떳떳히 밝히지도 않고 있다”며 “지금 철거를 앞둔 주민들은 애간장이 녹아 밤잠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강제 철거를 앞둔 평택 마을 주민들의 상황을 전달했다.

한상렬 통일연대 대표는 “행진에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도록 호소하고 평택과 한미FTA의 진실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은 이 땅을 군사기지화 하겠다는 것이며 한미FTA는 미국에 경제적인 종속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온 민중이 참여해 평택미군기지 철수와 한미FTA 저지를 이루는 대반전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오는 11일 평택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다음 주 초 다시한번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둘러싼 정부와 시민단체 간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