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MB에게 전화...천안함 사태 논의?
천안함 침몰 원인 놓고 한-미정상간 의견 조율 가능성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오전 국제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 등 최근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임박설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의 의제와 논의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두 정상 간의 전화통화 사실을 발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3월26일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위로하고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실종자 가족들과,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하고 있다는 뜻도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까지 3차례 전화통화를 한 전례가 있어 이번 전화통화가 새로운 것은 아니나, 최근 천안함 침몰 원인을 놓고 미국 정부가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연계설을 일축한 데 이어 미국의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진 것이어서 이와 관련한 모종의 정보 교환 및 의견 조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대화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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