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당, 엄기영 띄워 나중에 공천 주려 하냐"
"엄기영은 몇번이고 인책퇴진했어야 마땅"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사의를 표명한 엄기영 전 사장에 대해 "<PD수첩>, 아이티 보도 등에 대한 MBC 사과보도 사태는 이웃 일본을 포함한 선진 외국에서는 경영진이 몇 번이고 인책 퇴진하고 남았을 사건"이라며 "안팎에서 문책 요구가 높았음에도 방문진이 경영진을 유임시켰던 것은 MBC 개혁이 어디까지나 자율적,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서였을 것"이라며 방문진을 감쌌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경영 책임자가 돌연 사퇴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책임있는 태도라고 볼 수 없는 행동"이라며 엄 전 사장을 비난한 뒤, "사정이 이러함에도 민주당이 물러난 사장을 언론자유의 순교자처럼 몰아가는 것은 언어도단이 지나치며, 정치적 의도로 그를 억지 미화하는 것이 너무 작위적"이라며 민주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언론개혁을 언론탄압으로 둔갑시켜서 여론을 선동하고 지방선거 때 악용하기 위한 전형적인 정략"이라며 "그렇게 어울리지도 않는 순교자의 가시관을 그의 머리 위에 억지로 씌워놓고 나중에 자기 당 후보로 공천이라도 할 심산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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