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압박에 구청장 '박정희 벙커' 철거 백지화
문래공원 내 ‘박정희 벙커’ 철거 계획 철회, 흉상도 그대로
박정희 지지모임인 ‘박정희 바로 알리기 국민모임’ 회원들은 18일 영등포구청으로 몰려가 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문래공원 내 ‘박정희 벙커’ 철거계획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구청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이들 단체 회원들과 면담 후 ▲벙커 폐쇄 전면백지화 ▲벙커 훼손부분 전면보수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한다는 이들의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그 자리에서 친필로 확약 서명 날인까지 해 주었다. 현직 구청장이 시민단체의 요구로 현장에서 친필 확약서까지 써 준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가 된 ‘박정희 벙커’란 영등포구청 관할 내 위치해 있는 문래공원 지하 벙커를 의미한다. 이 지하벙커는 박정희의 1960년 5ㆍ16 쿠데타 당시 박정희와 그의 참모들이 작전회의를 했던 곳으로 일명 ‘박정희 벙커’라고 불리고 있다. 32평 규모의 박정희 벙커는 1960년대에는 민방공 대피소로 활용되다 현재는 구청의 각종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영등포구청은 박정희 벙커로 인해 지하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공원 내 주변 수목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철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청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박정희 지지자들이 강력 반발한 것.
박정희 지지자들은 구청 앞으로 몰려가 기자회견을 갖고 “최소 1세기는 지나야 역사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찬반 여론을 떠나 지하 벙커는 후세 사가(史家)들이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박정희 벙커 폐쇄 백지화는 물론 향후 구청과 시민단체과 함께 해당 벙커를 공동 관리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이들의 면담을 즉각 받아들여 “박정희 벙커는 역사의 현장인 만큼 철거하지 않겠다. 벙커가 지어진 지 오래돼 물이 새는 부분 등은 보수할 계획”이라며 그 자리에서 철거 백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박정희 지지자들은 김 구청장의 말을 못 믿겠다며 확약서를 써 줄 것을 요구했고, 김 구청장은 메모지에 이들이 주장하는 세 가지 요구사항을 직접 쓴 뒤 서명 날인 까지 했다.
한편 이번 박정희 벙커 논란에 대해 진보진영에서도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철거 반대 입장은 박정희 지지자들의 주장과는 정반대다. 진보진영에서 철거를 반대하는 논리는 “해당 벙커 자체가 쿠데타를 낳은 ‘오욕의 역사’의 흔적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박정희 벙커가 들어서 있는 문래공원 내 에는 박정희 흉상도 건재해 있다. 문래공원은 박정희가 쿠데타 당시 지하벙커에서 군사반란 모의를 꾀하는 등 5ㆍ16 쿠데타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문래공원 내에는 아직도 ‘5ㆍ16혁명 발상지’라는 동판과 함께 박정희 흉상이 서 있다.
이에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이들 단체 회원들과 면담 후 ▲벙커 폐쇄 전면백지화 ▲벙커 훼손부분 전면보수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한다는 이들의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그 자리에서 친필로 확약 서명 날인까지 해 주었다. 현직 구청장이 시민단체의 요구로 현장에서 친필 확약서까지 써 준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가 된 ‘박정희 벙커’란 영등포구청 관할 내 위치해 있는 문래공원 지하 벙커를 의미한다. 이 지하벙커는 박정희의 1960년 5ㆍ16 쿠데타 당시 박정희와 그의 참모들이 작전회의를 했던 곳으로 일명 ‘박정희 벙커’라고 불리고 있다. 32평 규모의 박정희 벙커는 1960년대에는 민방공 대피소로 활용되다 현재는 구청의 각종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영등포구청은 박정희 벙커로 인해 지하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공원 내 주변 수목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철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청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박정희 지지자들이 강력 반발한 것.
박정희 지지자들은 구청 앞으로 몰려가 기자회견을 갖고 “최소 1세기는 지나야 역사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찬반 여론을 떠나 지하 벙커는 후세 사가(史家)들이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박정희 벙커 폐쇄 백지화는 물론 향후 구청과 시민단체과 함께 해당 벙커를 공동 관리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이들의 면담을 즉각 받아들여 “박정희 벙커는 역사의 현장인 만큼 철거하지 않겠다. 벙커가 지어진 지 오래돼 물이 새는 부분 등은 보수할 계획”이라며 그 자리에서 철거 백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박정희 지지자들은 김 구청장의 말을 못 믿겠다며 확약서를 써 줄 것을 요구했고, 김 구청장은 메모지에 이들이 주장하는 세 가지 요구사항을 직접 쓴 뒤 서명 날인 까지 했다.
한편 이번 박정희 벙커 논란에 대해 진보진영에서도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철거 반대 입장은 박정희 지지자들의 주장과는 정반대다. 진보진영에서 철거를 반대하는 논리는 “해당 벙커 자체가 쿠데타를 낳은 ‘오욕의 역사’의 흔적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박정희 벙커가 들어서 있는 문래공원 내 에는 박정희 흉상도 건재해 있다. 문래공원은 박정희가 쿠데타 당시 지하벙커에서 군사반란 모의를 꾀하는 등 5ㆍ16 쿠데타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문래공원 내에는 아직도 ‘5ㆍ16혁명 발상지’라는 동판과 함께 박정희 흉상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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