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폐지, 손석희 교체설...MBC 흉흉
노조 "엄기영, 극우들이 문제삼은 진행자 교체하려고 해"
"엄기영 사장은 방문진 일부 이사가 요구하고 있는 <PD수첩> 재조사에 응하고, 극우 보수단체들이 문제 삼은 일부 프로그램 진행자를 사내 인사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사내외에 수차례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의 24일 긴급 성명 중 일부다.
노조는 이어 "이런 식이라면 대체 엄 사장은 무엇을 위해 공영방송 MBC의 수장이라는 중차대한 직책을 지키고 앉아 있는가"라며 "정권의, 방문진의 비위를 맞춰가며 어떻게든 자리를 지켜보겠다는 행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엄 사장을 맹비난했다.
MBC노조가 이날 경영진과 단체교섭 개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갖기로 했던 미래위원회 협상을 잠정연기하면서 엄 사장에 대해 이같이 강도 높은 경고성 성명을 발표한 것은 성명에도 포함돼 있듯 각종 흉흉한 소문이 MBC 내부에 파다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교체설'이다. 대상은 <100분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교수, 라디오프로그램 <세계는 지금 우리는>을 진행하는 김미화씨. 보수단체들은 그동안 이들의 교체를 집요하게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 엄기영 사장은 "손석희 교체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MBC 내부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이에 노조가 성명을 통해 공식경고하고 나서기에 이른 것이다.
MBC 구성원들을 자극한 또 다른 소문은 <PD수첩> 등 비판적 시사프로그램 폐지-축소설이다.
발단은 지난 23일 임시이사회에서 김광동 방문진 이사가 엄 사장에게 "<2580>, <뉴스후>, <PD수첩> 등은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프로그램의 통폐합이나 또는 다른 차원의 상징적, 과감한 조치가 있어야 일반인이나 외부의 국민들이 신뢰할 계기 또는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PD수첩> 등 3개 시사프로그램의 통폐합을 촉구한 데에서 비롯됐다.
MBC 구성원들은 이 발언이 <PD수첩> 등 비판적 시사프로그램의 폐지 및 축소를 위한 본격적 공세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검찰이 본격수사에 착수한 일산제작센터 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의 "혹시 수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는 주문도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방문진의 엄기영 사장 교체 유보 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싶던 MBC와 정부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향후 적잖은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MBC노조의 24일 긴급 성명 중 일부다.
노조는 이어 "이런 식이라면 대체 엄 사장은 무엇을 위해 공영방송 MBC의 수장이라는 중차대한 직책을 지키고 앉아 있는가"라며 "정권의, 방문진의 비위를 맞춰가며 어떻게든 자리를 지켜보겠다는 행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엄 사장을 맹비난했다.
MBC노조가 이날 경영진과 단체교섭 개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갖기로 했던 미래위원회 협상을 잠정연기하면서 엄 사장에 대해 이같이 강도 높은 경고성 성명을 발표한 것은 성명에도 포함돼 있듯 각종 흉흉한 소문이 MBC 내부에 파다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교체설'이다. 대상은 <100분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교수, 라디오프로그램 <세계는 지금 우리는>을 진행하는 김미화씨. 보수단체들은 그동안 이들의 교체를 집요하게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 엄기영 사장은 "손석희 교체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MBC 내부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이에 노조가 성명을 통해 공식경고하고 나서기에 이른 것이다.
MBC 구성원들을 자극한 또 다른 소문은 <PD수첩> 등 비판적 시사프로그램 폐지-축소설이다.
발단은 지난 23일 임시이사회에서 김광동 방문진 이사가 엄 사장에게 "<2580>, <뉴스후>, <PD수첩> 등은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프로그램의 통폐합이나 또는 다른 차원의 상징적, 과감한 조치가 있어야 일반인이나 외부의 국민들이 신뢰할 계기 또는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PD수첩> 등 3개 시사프로그램의 통폐합을 촉구한 데에서 비롯됐다.
MBC 구성원들은 이 발언이 <PD수첩> 등 비판적 시사프로그램의 폐지 및 축소를 위한 본격적 공세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검찰이 본격수사에 착수한 일산제작센터 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의 "혹시 수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는 주문도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방문진의 엄기영 사장 교체 유보 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싶던 MBC와 정부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향후 적잖은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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