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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동훈 빼고 국힘 원내지도부 불러 "우리는 하나다"

135분간 화기애애 만찬. 추경호 등에 발언권 줘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5분부터 8시50분까지 2시간 15분 동안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단을 초청해 2시간15분 가량 만찬을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 총 26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전 '맹탕 만찬' 때에는 한동훈 대표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았으나, 이날은 참석자들에게 발언을 하도록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하고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정감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생산적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의료개혁에 대해선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우리가 개혁과제를 하다가 마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가지는 못하더라도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야당의 부당한 공세에 맞서 싸우겠지만 민생 국회를 만들어야 하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 당정이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찬이든 뭐든 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리는 하나다" 구호를 외치며 만찬을 마무리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정감사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정치 현안에 대해 밀도 있게 말할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청, 김건희 여사 의혹 등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에 (의원들에게) 만찬을 통보하기 전 정무수석실과 원내대표실에서 한 대표 측에 행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며 "한 대표도 흔쾌히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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