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도 MBC <100분 토론> 하차"
김제동 이은 하차로 '정치외압' 논란 가중, 김미화도 위태
12일 시사주간지 <시사인>에 따르면, MBC 경영진은 가을 개편이 시작되는 시점인 오는 11월23일, 손 교수를 <100분 토론>에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손 교수가 <100분 토론>을 맡은 지 7년10개월 만의 퇴장이다.
그러나 손 교수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계속 진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잡지는 덧붙였다.
교체 이유는 ‘비용 절감’으로, 출연료가 높은 외부 진행자를 MBC 내부 인사로 교체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입장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손 교수는 이에 대해 <시사인>과의 통화에서 “아직 할 말이 없다”며 “회사 측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교체설은 그동안 방송가에 파다했던 내용으로, 엄기영 MBC사장이 뉴라이트 출신 방문진들의 압박에 굴복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동안 뉴라이트 등은 손석희 교수가 <100분 토론>을 편파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의 교체를 강력 주장해왔다.
방송가에서는 손 교수가 교체될 경우 그동안 뉴라이트 등의 집중공격을 받아온 방송인 김미화씨도 현재 진행중인 <지금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해, 정치 외압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앞서 MBC노조는 지난달 24일 긴급성명을 통해 "엄기영 사장은 방문진 일부 이사가 요구하고 있는 <PD수첩> 재조사에 응하고, 극우 보수단체들이 문제 삼은 일부 프로그램 진행자를 사내 인사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사내외에 수차례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손석희 교체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경고한 바 있어, 거센 후폭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이밖에 방문진은 <PD수첩><뉴스후> 등을 통폐합하는 방식을 통해 <PD수첩> 등도 사실상 폐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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