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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6G 연속 무실점

휴스턴전 1이닝 무실점, 승수 챙기기는 실패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8일 만의 등판에서 호투했으나 마무리 투수의 실투로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박찬호는 6일(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뒤지던 7회말에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일 만의 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을 펼친 박찬호는 이로써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팀이 0-3으로 뒤지던 7회초 필리스 타선이 2점을 뽑아 2-3으로 추격하자 선발 조 블랜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뒤 최고시속 151km의 강속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휴스턴 타자들을 압도했다.

첫 타자 크리스 코스테를 5구 만에 평범한 내야 땅볼로 잡아낸 박찬호는 대런 얼스테드와는 8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낮은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유도해 잡아냈다. 다음 타자 마이클 본을 상대로 초구에 몸쪽 빠른 공을 던지다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마쓰이 가즈오를 상대로 초구에 바깥쪽 싱커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가 7회말을 깔끔하게 막아내자 필리스 타선은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4-3으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 박찬호의 시즌 4승이 눈앞에 온듯 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리지가 9회말 역전을 허용하며 박찬호의 승리가 날아갔다.

박찬호의 이날 총 투구수는 15개(스트라이크가 11개, 볼이 4개)였고, 평균 자책점은 종전 4.44에서 4.39로 낮아졌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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