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자주는 사탕. 계속 먹으면 당뇨병 걸려"
<현장> 반핵반김국민대회 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이 또다시 극우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송 의원은 극우단체인 반핵반김국민협의회(운영위원장 박찬성) 주최로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종묘공원에서 열린 ‘북핵, 미사일도발 규탄ㆍ한미동맹강화 국민대회’에 연설자로 나섰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극우진영 최대 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주최의 ‘한.미동맹파괴 공작 저지 국민대회’에 연사로 나선 바 있으나 당시 대회에는 강창희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박찬숙ㆍ황진하 의원 등도 함께 참석했었다. 그러나 이 날 두 번째 규모의 반핵반김 대회에는 송 의원만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폭염 속에도 끝까지 자리지킨 송영선, 연신 물수건ㆍ얼음물에 얼굴 묻어
오후 2시 종묘공원. 땡볕아래 4천여명의 중장년층의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단상을 주시하고 있었다. 송 의원은 대회시작 5분전에 미리 대회장에 도착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송 의원은 곧바로 단상 위로 올라가 외빈석에 앉았다. 그러나 단상 위에는 천막 하나 설치돼 있지 않아 단상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송 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33도가 넘는 폭염 아래 고스란히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대회시작 전,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회위원장 목사를 비롯한 3명의 목사들이 ‘특별 기도회’를 주관했고 송 의원은 20여분 남짓 진행된 기도회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20여분간 단상 위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송 의원의 이마에서는 어느덧 땀이 비오듯 했다.
결국 송 의원은 단상 아래 설치된 천막으로 잠시 몸을 피했다. 송 의원은 2시 30분 본격적인 대회 개막이 알려지자 다시 단상 위로 올라갔다. 이번에는 얼음물이 송 의원의 손에 들려있었다. 주최측 한 관계자는 송 의원에게 하얀색 모자도 건네주었다.
송 의원은 정기승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의 대회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신 얼음물을 마시고 손수건에 얼굴을 묻는 등 힘들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단상 위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20여명 남짓의 기자들도 단 1분만 서 있었도 땀이 비오듯 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늘을 찾는 등 그야말로 단상위는 찜통 그 자체였다.
“자주는 달콤한 사탕... 계속 먹으면 비만과 당뇨병 불러”
2시 50분, 드디어 송영선 의원의 연설 차례가 돌아오자 송 의원은 한손에는 태극기를, 그리고 또 다른 한 손에 성조기를 들고 연설 마이크 앞에 섰다.
송 의원은 “내가 먼저 선창하겠다. 따라해 달라. 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들고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미동맹 만세!”라고 외쳤다.
만세삼창이 끝난 뒤 송 의원은 “나는 오늘 울고 싶다”며 “ 더이상 노무현 정권 하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북한 미사일 핵무기도 아니다. 우리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북한 미사일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과 일본을 향하고 있다는 노무현 정권의 주장”이라고 노 대통령을 강력 비난했다.
송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은 국민의 안보와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고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나의 오빠들이 모두 직장에서 자기맡은 바 최선을 다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대통령의 임무다. 그런데 8월 9일 대통령은 또 흔들었다.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대통령은 웃었다. 지금 작전통제권 환수를 얘기하는 것은 ‘반미냐 친미냐’를 강요하는 편가르기”라며 “여러분 속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작전통제권은 자주국방의 핵심이라고 노 대통령은 8월 9일 얘기했다. 속지말라. 자주는 달콤한 사탕과 같다. 눈앞을 보면 달콤하나 그러나 계속 먹으면 비만과 당뇨병이 온다. 엄청난 돈이 든다. 치료를 받는 환자는 신체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노 대통령을 거듭 맹성토했다.
이어 송 의원은 “작전통제권을 미국과 한국이 공동명의로 갖고있는 것이 연합사 체제”라며 “그런데 이 공동명의를 단독명의로 바꾸자고 한국이 요구하고 미국도 가져가라 했다. 그런데 이것에 무엇이 드나? 바로 돈”이라고 말했다.
“자주국방 속지 말라... 속으면 매국노”
그는 “왜 구태여 작전통제권을 우리 스스로 갖고오나?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냉장고도 텔레비전도 공동요금을 전부 같이 내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혼자 갖고 있으면 누가 내나? 우리 혼자 다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송 의원은 “자주의 달콤한 말에 여러분 가슴을 내어주면 여러분 스스로가 매국노가 되는 것”이라며 “작전통제권을 환수해도 다시말하면, 우리가 단독보유권을 가져도 미국은 정보자산을 지원한다고 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내가 내 집에 쓰는 물건 사용료를 어떻게 옆집 사람이 내 주나? 국민들에게 돈 든다는 소리를 (정부는) 일절 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도 '작전통제권을 가져와도 몇 푼 안든다'고 정부는 말한다"면서 "6백22조원을 몇 푼이라고 말하는 대통령, 당신이 다 내라. 국민의 이름을 팔고 당신이 6백22조원 내라”고 흥분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김정일의 핵폭탄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외국기업이 투자하고 여러분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주한미군의 역할”이라며 “국민 세금, 나라 빚이 적게는 3백조 많게는 5백조가 된다. 정부 한 해 예산이 1백45조다. 빚이 국가예산 1년 예산의 2배, 3배인 것이다. 이렇게 처절하게 어렵고 고통스런 국민에게 우리 혼자 단독으로 (전시 작전통제권을) 가져오겠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결론적으로 “절대로 감언이설에 속으면 안된다”며 “노 대통령이 말하는 자주국방은 자주국방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다 죽이는 자멸 국방이다. 여러분이 자멸국방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자주국방이 되기위해서는 끝까지 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연설 후에도 약 1시간 남짓 더 진행된 이 날 행사를 끝까지 단상 위에서 지켜보았다. 송 의원이 단상에서 내려올 때 쯤 송 의원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있었다.
송 의원의 한 측근은 이 날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송 의원의 대회참가를 두고 논란이 된다는 걸 잘 알고있지만 의원께서 한나라당 의원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온 것"이라며 "의원께서 25년간 국방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반드시 알려준다는 차원에서 참석 한 것"이라며 일각의 비난 여론을 의식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께서 (집회 참석과 관련해) '돌팔매질을 당한다해도 묵묵히 맞겠다'고 말할 정도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비판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무슨 대통령님이야? ‘님’자 빼!”, “존경하는 부시 대통령님 경의를 표합니다”
한편 이 날 대회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양 손에 들고 한미동맹 만세를 외쳤다. 특히 이 날 한 연설자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이라며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국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하자, 단상 아래 청중들은 “왜 ‘님’자를 붙여? 님자 빼, 님자 빼라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대회에 연설자로 나선 또다른 연설자는 “부시 미합중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존경하는 부시 미합중국 대통령님!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귀 대통령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부시 대통령을 격찬하기도 했다.
이 연설자는 “설혹 지금의 한국 정부가 동맹국 미국에 대해 서운케 하는 점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미국과의 우정을 이어가고자 하는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현재의 정권은 영원한 게 아니라,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지지도 상실했다. 이 정권의 동맹국에 대한 태도는 대한민국 국민의 뜻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귀하와 미국 국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날 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직후 광화문까지 약 2.5km를 거리행진하며 북한 미사일 규탄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를 외쳤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극우진영 최대 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주최의 ‘한.미동맹파괴 공작 저지 국민대회’에 연사로 나선 바 있으나 당시 대회에는 강창희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박찬숙ㆍ황진하 의원 등도 함께 참석했었다. 그러나 이 날 두 번째 규모의 반핵반김 대회에는 송 의원만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폭염 속에도 끝까지 자리지킨 송영선, 연신 물수건ㆍ얼음물에 얼굴 묻어
오후 2시 종묘공원. 땡볕아래 4천여명의 중장년층의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단상을 주시하고 있었다. 송 의원은 대회시작 5분전에 미리 대회장에 도착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송 의원은 곧바로 단상 위로 올라가 외빈석에 앉았다. 그러나 단상 위에는 천막 하나 설치돼 있지 않아 단상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송 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33도가 넘는 폭염 아래 고스란히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대회시작 전,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회위원장 목사를 비롯한 3명의 목사들이 ‘특별 기도회’를 주관했고 송 의원은 20여분 남짓 진행된 기도회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20여분간 단상 위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송 의원의 이마에서는 어느덧 땀이 비오듯 했다.
결국 송 의원은 단상 아래 설치된 천막으로 잠시 몸을 피했다. 송 의원은 2시 30분 본격적인 대회 개막이 알려지자 다시 단상 위로 올라갔다. 이번에는 얼음물이 송 의원의 손에 들려있었다. 주최측 한 관계자는 송 의원에게 하얀색 모자도 건네주었다.
송 의원은 정기승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의 대회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신 얼음물을 마시고 손수건에 얼굴을 묻는 등 힘들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단상 위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20여명 남짓의 기자들도 단 1분만 서 있었도 땀이 비오듯 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늘을 찾는 등 그야말로 단상위는 찜통 그 자체였다.
“자주는 달콤한 사탕... 계속 먹으면 비만과 당뇨병 불러”
2시 50분, 드디어 송영선 의원의 연설 차례가 돌아오자 송 의원은 한손에는 태극기를, 그리고 또 다른 한 손에 성조기를 들고 연설 마이크 앞에 섰다.
송 의원은 “내가 먼저 선창하겠다. 따라해 달라. 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들고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미동맹 만세!”라고 외쳤다.
만세삼창이 끝난 뒤 송 의원은 “나는 오늘 울고 싶다”며 “ 더이상 노무현 정권 하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북한 미사일 핵무기도 아니다. 우리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북한 미사일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과 일본을 향하고 있다는 노무현 정권의 주장”이라고 노 대통령을 강력 비난했다.
송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은 국민의 안보와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고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나의 오빠들이 모두 직장에서 자기맡은 바 최선을 다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대통령의 임무다. 그런데 8월 9일 대통령은 또 흔들었다.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대통령은 웃었다. 지금 작전통제권 환수를 얘기하는 것은 ‘반미냐 친미냐’를 강요하는 편가르기”라며 “여러분 속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작전통제권은 자주국방의 핵심이라고 노 대통령은 8월 9일 얘기했다. 속지말라. 자주는 달콤한 사탕과 같다. 눈앞을 보면 달콤하나 그러나 계속 먹으면 비만과 당뇨병이 온다. 엄청난 돈이 든다. 치료를 받는 환자는 신체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노 대통령을 거듭 맹성토했다.
이어 송 의원은 “작전통제권을 미국과 한국이 공동명의로 갖고있는 것이 연합사 체제”라며 “그런데 이 공동명의를 단독명의로 바꾸자고 한국이 요구하고 미국도 가져가라 했다. 그런데 이것에 무엇이 드나? 바로 돈”이라고 말했다.
“자주국방 속지 말라... 속으면 매국노”
그는 “왜 구태여 작전통제권을 우리 스스로 갖고오나?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냉장고도 텔레비전도 공동요금을 전부 같이 내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혼자 갖고 있으면 누가 내나? 우리 혼자 다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송 의원은 “자주의 달콤한 말에 여러분 가슴을 내어주면 여러분 스스로가 매국노가 되는 것”이라며 “작전통제권을 환수해도 다시말하면, 우리가 단독보유권을 가져도 미국은 정보자산을 지원한다고 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내가 내 집에 쓰는 물건 사용료를 어떻게 옆집 사람이 내 주나? 국민들에게 돈 든다는 소리를 (정부는) 일절 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도 '작전통제권을 가져와도 몇 푼 안든다'고 정부는 말한다"면서 "6백22조원을 몇 푼이라고 말하는 대통령, 당신이 다 내라. 국민의 이름을 팔고 당신이 6백22조원 내라”고 흥분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김정일의 핵폭탄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외국기업이 투자하고 여러분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주한미군의 역할”이라며 “국민 세금, 나라 빚이 적게는 3백조 많게는 5백조가 된다. 정부 한 해 예산이 1백45조다. 빚이 국가예산 1년 예산의 2배, 3배인 것이다. 이렇게 처절하게 어렵고 고통스런 국민에게 우리 혼자 단독으로 (전시 작전통제권을) 가져오겠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결론적으로 “절대로 감언이설에 속으면 안된다”며 “노 대통령이 말하는 자주국방은 자주국방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다 죽이는 자멸 국방이다. 여러분이 자멸국방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자주국방이 되기위해서는 끝까지 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연설 후에도 약 1시간 남짓 더 진행된 이 날 행사를 끝까지 단상 위에서 지켜보았다. 송 의원이 단상에서 내려올 때 쯤 송 의원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있었다.
송 의원의 한 측근은 이 날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송 의원의 대회참가를 두고 논란이 된다는 걸 잘 알고있지만 의원께서 한나라당 의원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온 것"이라며 "의원께서 25년간 국방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반드시 알려준다는 차원에서 참석 한 것"이라며 일각의 비난 여론을 의식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께서 (집회 참석과 관련해) '돌팔매질을 당한다해도 묵묵히 맞겠다'고 말할 정도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비판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무슨 대통령님이야? ‘님’자 빼!”, “존경하는 부시 대통령님 경의를 표합니다”
한편 이 날 대회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양 손에 들고 한미동맹 만세를 외쳤다. 특히 이 날 한 연설자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이라며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국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하자, 단상 아래 청중들은 “왜 ‘님’자를 붙여? 님자 빼, 님자 빼라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대회에 연설자로 나선 또다른 연설자는 “부시 미합중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존경하는 부시 미합중국 대통령님!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귀 대통령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부시 대통령을 격찬하기도 했다.
이 연설자는 “설혹 지금의 한국 정부가 동맹국 미국에 대해 서운케 하는 점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미국과의 우정을 이어가고자 하는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현재의 정권은 영원한 게 아니라,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지지도 상실했다. 이 정권의 동맹국에 대한 태도는 대한민국 국민의 뜻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귀하와 미국 국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날 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직후 광화문까지 약 2.5km를 거리행진하며 북한 미사일 규탄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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