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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탄환' 볼트, 200m에서도 세계신기록

200m 결승서 19초 19로 골인. 종전기록 0.11초 앞당겨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볼트는 21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1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기록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19초30)을 무려 0.11초나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라이벌 타이슨 게이(미국)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볼트의 기록 행진에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한 번의 부정출발 후 스타트 총성과 함께 총알처럼 블록을 박차고 나간 볼트는 곡선주로에서 6번 레인의 알론소 에드워드(파나마)를 따라잡은 데 이어 직선주로부터는 100m 넘게 단독질주,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했고 그 순간 전광판에는 19초20이라는 세계신기록이 표시됐다.

관중들은 일제히 엄청난 환호성을 올렸고, 잠시 후 공식기록이 전광판에 표시된 기록보다 0.01초 줄어든 19초19로 나오자 팬들은 더 환호했다.

2위는 19초81을 기록한 에드워드, 3위는 19초85로 들어온 월러스 스피어먼(미국)이 각각 차지했다.

앞서 남자 100m에서 9초 58이라는 경이적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출전한 2개 종목에 모두 세계신기록을 수립, 앞으로 남은 400m 계주에서도 신기록을 세울 경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세계신기록 3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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