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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이라크전 비밀자료 공개 개시

최악의 부시 지지율 더욱 급락할 듯

미국이 이라크전과 관련해 수집한 자료들이 마침내 공개되기 시작했다. 이라크전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보고 받고 이라크 침공을 시작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이로써 한층 궁지에 몰릴 전망이다.

이라크 관련 비밀자료 공개

미 행정부가 지난 15일 밤(현지시간) 최초로 이라크전 관련 비밀자료의 공개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비밀 자료들은 앞으로 공개될 이라크전 관련 자료 수천 건 중 일부로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대부분 아라비아어로 작성돼 있으며 영어 번역은 거의 없다.

정부 관리에 따르면 이중 한 자료에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9˙·11 이후 이라크와 사우디인들이 미군과 싸우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보고받은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국방부는 공개된 자료에는 이라크 정보국이 2002년 알카에다의 이라크 잠입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 "이라크 정부가 후에 이라크내 알카에다 존재를 확인했으며 사진과 이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전 당위성 관련 논란 이어 질 듯

앞으로 공개될 자료에는 미국이 2003년 3월 이라크를 공격하기 전 대량살상무기와 알카에다의 존재를 주장할만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밝혀 줄 것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의원들과 국민에게 이라크전의 타당성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피터 헥스트라 상원의원에 의해 요청된 이번 자료는 이라크내 군사작전으로 수집된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다. 헥스트라 의원은 이번 자료 공개로 이라크 전쟁 발발 전에 사담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거나 숨겼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 전에 이라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해 3월 17일, 영국의 BBC방송은 미국이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이라크를 공격하고 친미 기업으로 하여금 석유 회사를 세워 석유를 장악하려 했다는 비밀 서류를 공개하기도 했다.

자료의 공개와 조사가 이루어지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다국적군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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