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경합주에서 상승세를 지속, 최다 대의원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에 따르면, 지난 12∼16일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 3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선 펜실베이니아주(조사대상 유권자 1천331명·오차범위 ±2.7%포인트)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 최대 승부처다.

해리스는 미시간주(905명·±3.3%포인트)에서도 50%의 지지를 얻어 45%에 그친 트럼프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위스콘신주(1천75명·±3.0%포인트)에서는 해리스 48%, 트럼프 47%로 초접전 중이었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분석가는 "3개의 중요한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 캠프에 적신호를 보냈다"며 "이민과 경제 문제에서 공화당의 공격 전략이 추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위스콘신주 유권자 1천52명을 대상으로 11∼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48%, 트럼프 45%로 나왔다.

후보직을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후보는 2%를 받았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아직 위스콘신주 투표용지에 이름이 남아있는 상태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49%, 트럼프 48%로 초접전이었다.

남부 선벨트 경합주의 하나로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조지아에서는 아직 트럼프가 우위였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주립대와 함께 지난 9∼15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47%, 해리스 44%로 나왔다. 응답자의 8%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 실시된 조사에서 해리스와의 가상대결 결과 51% 대 46%, 5%포인트 차로 앞섰었으나 이번에 격차가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