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삼성 타도 선언' 3년만에 사실상 백기
파운드리 사업 분리, 공장건설 중단, 사무실 대폭 축소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50년만에 닥친 최악의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무실도 대폭 축소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 긴축에 나섰다.
2021년 “2030년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뒤 그후 2년간 파운드리에 해마다 250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가 지난 2분기에 16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사실상 백기를 든 모양새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반도체 제조(파운드리)와 설계를 분리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업부 간 분리를 확대하면 제조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각에서 거론돼온 파운드리 매각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또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유로 를 투입해 1.5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급 공정을 도입해 유럽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삼겠다고 지난해 발표했었다.
더 나아가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는 아예 보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무실도 연내에 3분의 2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만5천명을 감원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와 함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생산업체인 알테라 지분 일부도 매각하기로 했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인수한 기업으로 반도체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텔은 그러면서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WS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용 맞춤형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국방부에 공급할 군사용 반도체 제조를 위해 최대 30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인텔이 지난 3월 미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아시아 국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반도체법에 따라 지원받기로 한 85억 달러와는 별개다.
겔싱어 CEO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실행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판자들을 잠재우고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2030년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뒤 그후 2년간 파운드리에 해마다 250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가 지난 2분기에 16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사실상 백기를 든 모양새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반도체 제조(파운드리)와 설계를 분리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업부 간 분리를 확대하면 제조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각에서 거론돼온 파운드리 매각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또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유로 를 투입해 1.5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급 공정을 도입해 유럽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삼겠다고 지난해 발표했었다.
더 나아가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는 아예 보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무실도 연내에 3분의 2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만5천명을 감원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와 함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생산업체인 알테라 지분 일부도 매각하기로 했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인수한 기업으로 반도체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텔은 그러면서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WS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용 맞춤형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국방부에 공급할 군사용 반도체 제조를 위해 최대 30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인텔이 지난 3월 미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아시아 국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반도체법에 따라 지원받기로 한 85억 달러와는 별개다.
겔싱어 CEO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실행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판자들을 잠재우고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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