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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가 코믹? 유치찬란의 극치"

네티즌들 '한달간 영화 안보기 운동' 등 각종 저항

문화관광체육부가 25일부터 극장에서 영화 시작전에 상영되기 시작한 <대한 늬우스>가 이를 본 관객들로부터 '코믹 버전'이란 정부 설명과 달리 코믹은커녕 유치하다는 힐난을 받고 있다.

KBS개그맨 김대희가 아버지 역, 개그우먼 양희성이 어머니 역, 개그맨 장동민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역으로 나온 1분30초짜리 <대한 늬우스>의 4대강 살리기 정책광고는 식사를 하는 과정에 아들이 불만스러워하자, 아버지가 원인을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버지는 식탁에 앉으며 "밥 묵자~동민이~ 임마 이거이 얼굴이 와이래 부워 있노?"라고 묻자, 어머니는 "지 친구 가족여행갔다고 저래 삐져있다 아입니꺼"라고 답한다.

이에 아버지는 "가족여행? 우리는 뭐~ 뭐~ 가족여행 안가 봤나"라고 반문했고, 이에 아들은 "지 일곱살땝니더. 아~ 친구들 아부지는 예~ 가족여행도 같이 가고 자전거 하이킹도 같이 댕기고, 뭐 생태공원 또 역사박물관 이런 것도 다~ 구경시켜주고 하는데~"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이에 아버지는 "그런 걸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데가 대한민국 천지에 어디 있노?"라고 반문하자, 아들은 "강물살리기가 그거 한다 아입니꺼? 자전거도로도 쫘악 깔고 예~생태공원도 만들고 역사박물관도 만들고예~ 그 영산강에는 그 황포 돗단배도 띄운답니더~"라고 4대강 사업 홍보를 한다.

아버지는 그러나 "그거를 와 인제 얘기하노? 지금 밥 묵고 있을 때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퍼뜩 일나라~ 지금 당장 가자잉~"이라고 말하고, 어머니는 이에 "이 양반이 웬 일이노? 그럼 내 얼른 나가가 자동차 시동 걸고 있겠습니더잉~"이라며 쏜살같이 밖으로 뛰어나간다.

아버지가 이에 계속 식탁에 앉아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뭐하나? 퍼뜩 안 일어나고"라고 채근하자, 아들은 "2012년 완공입니더~"라고 답한다.

이에 아버지는 다시 식탁에 앉으며 " 밥 묵자~"라고 하고, 아들이 "어무이는 안모셔옵니꺼?"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대문 잠가라~"라며 썰렁한 개그를 던지는 것으로 동영상은 끝난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코믹? 유치찬란의 극치다", "이런 썰렁한 관치홍보 갖고 4대강 홍보가 되겠나" 등등 정부를 힐난하는 소감평들을 잇따라 붙이고 있다. 이밖에 다음 아고라에서는 <대한 늬우스>를 하는 한달동안 영화 안보기 청원운동이 벌이지는 등, 네티즌들의 저항이 봇물 터지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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