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지만원-변희재, 인간에 대한 예의 갖추라"
"보수도 이럴 땐 인간의 얼굴을 보여야"
유 씨는 이 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지 대표나 변 대표가 어떤 속생각을 갖고 있든지, 그것은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영결식도 치르지 않은 장례기간에 굳이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에 어긋난다"고 질타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하루아침에 그에 대한 평가를 바꾸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인간 노무현’ 대해서는 함께 옷깃을 여밀 필요가 있는 것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것은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인간 노무현’이 고통을 안고 죽음을 선택한 상황, 자신의 죽음으로 모든 책임을 지려한 상황을 앞에 놓고 함께 애도를 표하는 것이 옳다는 얘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국민적인 애도 속에서 고인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며 "노 전 대통령을 믿고 끝까지 지지했던 사람들, 실망하고 등돌렸던 사람들,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했던 사람들, 지금 이 순간은 함께 애도하며 그를 보내기로 하자"고 말했다.
그는 "그조차 견딜 수 없다며 고인을 떠나보내기도 전에 이렇게 독설을 퍼붓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보수도 이럴 때는 인간의 얼굴을 보여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일부 보수 논객들의 자제와 자숙을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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