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들 "전영배 보도국장 사퇴하라"
절대다수 경질 찬성, "천신일 수십억 수뢰 기사 삭제돼"
MBC 기자들은 13일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와 관련, 긴급 기자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전영배 보도국장 경질을 결의했다.
MBC 기자회는 이날 비상대책위 총회를 통해 전 국장 불신임안을 찬성 93, 반대 2, 기권 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MBC 역사상 기자들의 국장 불신임은 처음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송재종 보도본부장의 사퇴도 결의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19개 MBC 계열사 기자들이 내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로의 뉴스 송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과연 앵커교체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가. 정치적 압력은 없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전영배 보도국장조차 지난 7일 보도본부 기별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청와대의 입력이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고 답변한 바 있다"며 신 앵커 경질이 청와대 외압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지난 11일 아침뉴스의 톱 기사가 방송을 불과 30분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졌다. '박연차 회장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 천선일 회장에게 수십억을 전달한 의혹이 있다'는 기사였다"며 "전날 <뉴스데스크>에서 톱기사로 보도된 특종이 새벽 5시 반 보도국장의 전화 한 통으로 아침뉴스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라며 전 보도국장 경질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회 성명 전문.
앵커 교체 강행을 규탄한다.
앵커교체는 권력의 압력에 대한 굴복이다.
경영진이 앵커교체를 강행했다. 엄기영 사장은 오늘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엄 사장은 또 "회사가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서 회사 측에 일방적 수용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후임 앵커에 대해서는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선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연 앵커교체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가. 정치적 압력은 없었는가. 전영배 보도국장조차 지난 7일 보도본부 기별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청와대의 입력이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청와대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신경민 앵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노골적으로 교체를 요구해왔다는 것은 이미 보도본부 구성원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권력 비판은 언론 본연의 임무다. 우리는 경영진의 오늘 결정을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권력의 오만한 압력에 대한 치욕적인 굴복"으로 규정한다.
후임 앵커에 대한 민주적이고 투명한 선발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우리의 제작거부는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신경민 앵커 개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권력의 부당한 압력을 막고 보도와 제작의 자율성을 지켜줄 수 있는 경영진을 원한다. 현 경영진은 보도본부 기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라!
우리는 오늘 비상대책위 총회를 통해 국장 불신임안을 찬성 93, 반대 2, 기권 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MBC 역사상 기자들의 국장 불신임은 처음이다. 전영배 보도국장은 이미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었다. 그는 "앵커 교체 문제는 노조와 기자회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했던 지난달 27일 보도국장 정책설명회에서의 발언을 단 열흘 만에 정면으로 뒤집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작거부의 와중에 전영배 국장은 상상하기 힘든 일을 저질렀다.
지난 11일 아침뉴스의 톱 기사가 방송을 불과 30분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졌다. "박연차 회장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측근 기업인 천선일 회장에게 수십억을 전달한 의혹이 있다"는 기사였다. 전날 뉴스 데스크에서 톱기사로 보도된 특종이 새벽 5시 반 보도국장의 전화 한 통으로 아침뉴스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신뢰를 생명으로 여기는 기자들은 더 이상 그를 보도국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송재종 보도본부장의 동반 퇴진도 강력히 요구한다.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전영배 보도국장 인사와 보도본부에서 일어난 이 모든 전횡과 파국에 책임이 있는 송재종 보도본부장은 즉각 사퇴하라!
뉴스 공정성 회복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가 사상초유의 제작거부 투쟁과 국장 불신임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공정보도와 권력 감시에 충실한 MBC 뉴스다. 우리는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 경영진은 보도국장 임명동의제와 공정한 뉴스편집을 만들기 위한 논의에 즉각 응하라.
19개 MBC 계열사 기자들이 내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로의 뉴스 송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제작거부는 분명 무겁고 가슴 아픈 결정이지만, 기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일하고 싶은 순수한 결단이다. 이 정당한 요구를 경영진이 계속 외면으로 일관하는 한 제작거부 투쟁의 강도는 한층 높아질 것임을 경고한다.
우리의 요구
- 권력의 압력에 굴복한 앵커 교체를 즉각 철회하라!
-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 경영진은 뉴스 공정성 회복을 위한 논의에 즉각 응하라!
2009년 4월 13일 MBC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
MBC 기자회는 이날 비상대책위 총회를 통해 전 국장 불신임안을 찬성 93, 반대 2, 기권 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MBC 역사상 기자들의 국장 불신임은 처음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송재종 보도본부장의 사퇴도 결의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19개 MBC 계열사 기자들이 내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로의 뉴스 송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과연 앵커교체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가. 정치적 압력은 없었는가"라고 반문한 뒤, "전영배 보도국장조차 지난 7일 보도본부 기별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청와대의 입력이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고 답변한 바 있다"며 신 앵커 경질이 청와대 외압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지난 11일 아침뉴스의 톱 기사가 방송을 불과 30분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졌다. '박연차 회장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 천선일 회장에게 수십억을 전달한 의혹이 있다'는 기사였다"며 "전날 <뉴스데스크>에서 톱기사로 보도된 특종이 새벽 5시 반 보도국장의 전화 한 통으로 아침뉴스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라며 전 보도국장 경질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회 성명 전문.
앵커 교체 강행을 규탄한다.
앵커교체는 권력의 압력에 대한 굴복이다.
경영진이 앵커교체를 강행했다. 엄기영 사장은 오늘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엄 사장은 또 "회사가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서 회사 측에 일방적 수용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후임 앵커에 대해서는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선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연 앵커교체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가. 정치적 압력은 없었는가. 전영배 보도국장조차 지난 7일 보도본부 기별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청와대의 입력이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청와대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신경민 앵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노골적으로 교체를 요구해왔다는 것은 이미 보도본부 구성원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권력 비판은 언론 본연의 임무다. 우리는 경영진의 오늘 결정을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권력의 오만한 압력에 대한 치욕적인 굴복"으로 규정한다.
후임 앵커에 대한 민주적이고 투명한 선발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우리의 제작거부는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신경민 앵커 개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권력의 부당한 압력을 막고 보도와 제작의 자율성을 지켜줄 수 있는 경영진을 원한다. 현 경영진은 보도본부 기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라!
우리는 오늘 비상대책위 총회를 통해 국장 불신임안을 찬성 93, 반대 2, 기권 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MBC 역사상 기자들의 국장 불신임은 처음이다. 전영배 보도국장은 이미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었다. 그는 "앵커 교체 문제는 노조와 기자회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했던 지난달 27일 보도국장 정책설명회에서의 발언을 단 열흘 만에 정면으로 뒤집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작거부의 와중에 전영배 국장은 상상하기 힘든 일을 저질렀다.
지난 11일 아침뉴스의 톱 기사가 방송을 불과 30분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졌다. "박연차 회장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측근 기업인 천선일 회장에게 수십억을 전달한 의혹이 있다"는 기사였다. 전날 뉴스 데스크에서 톱기사로 보도된 특종이 새벽 5시 반 보도국장의 전화 한 통으로 아침뉴스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신뢰를 생명으로 여기는 기자들은 더 이상 그를 보도국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송재종 보도본부장의 동반 퇴진도 강력히 요구한다.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전영배 보도국장 인사와 보도본부에서 일어난 이 모든 전횡과 파국에 책임이 있는 송재종 보도본부장은 즉각 사퇴하라!
뉴스 공정성 회복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가 사상초유의 제작거부 투쟁과 국장 불신임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공정보도와 권력 감시에 충실한 MBC 뉴스다. 우리는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 경영진은 보도국장 임명동의제와 공정한 뉴스편집을 만들기 위한 논의에 즉각 응하라.
19개 MBC 계열사 기자들이 내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로의 뉴스 송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제작거부는 분명 무겁고 가슴 아픈 결정이지만, 기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일하고 싶은 순수한 결단이다. 이 정당한 요구를 경영진이 계속 외면으로 일관하는 한 제작거부 투쟁의 강도는 한층 높아질 것임을 경고한다.
우리의 요구
- 권력의 압력에 굴복한 앵커 교체를 즉각 철회하라!
-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 경영진은 뉴스 공정성 회복을 위한 논의에 즉각 응하라!
2009년 4월 13일 MBC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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