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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컴백, "전주에 출마하겠다"

민주당 헤게모니 쟁탈전 본격화, 여권 기류도 냉랭

정동영 전 장관이 4.29 전주 덕진 재보선에 출마키로 해, 민주당내 갈등이 본격화하는 등 정가에 일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에 체류중인 정동영 전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현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물고기가 물속에서 사는 것처럼 정치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인사들의 많은 조언을 들은 끝에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년전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해 귀국후 전주 덕진 출마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안이 되기 위해서 편가르기와 나누기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통합의 정치에 나서겠다“며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민주 제 세력과 연대하고 협력해 한국에 새로운 진보정부, 새로운 민주정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전주 덕진 출마에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향후 공천문제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잘 논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전 장관의 출사표에 민주당은 "마침내 올 것이 왔다"며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에 강력반대해온 정세균 대표 등 주류는 강력반발하며 일전불사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는 지역당의 이미지만 고착시킬 뿐이라며, 출마를 하려면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에서 유권자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면에는 정 전 장관이 정세균 대표와 같은 전북 출신으로 정 전장관의 컴백이 정 대표의 호남 기반을 밑동째 흔들면서, 친노진영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정세균 지도체제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차제에 탈지역적 신당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측은 정세균 지도체제가 최근 임시국회에서 무력하게 방송법 등 쟁점법안에 합의해 준 대목을 "백기항복"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선 정 전 장관이 컴백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 전 장관측은 만약 당 지도부가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정면돌파 분위기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는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하더라도 압승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나오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이처럼 팽팽한 일전불사 태세를 보이면서 민주당은 자칫 4.29재보선을 앞두고 자중지란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자중지란에 빠져들 경우 국민들의 외면을 받으며 4.29 재보선을 'MB 심판론'이란 중간평가로 몰아가려던 선거전략 자체가 무산,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민주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 전 장관 컴백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 등 여권의 거부감도 큰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향후 정국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권에 따르면, 지난 대선때 정 전 장관의 일관된 네거티브 공세에 강한 거부감을 갖게 된 이 대통령은 아직도 그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변함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 전 장관이 정계에 컴백할 경우 여야 관계는 한층 경직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관건은 정 전 장관의 컴백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이다. 민주당이 계속 10%대 지지율에서 헤매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을 차갑다. 여기에다가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이는 당내 헤게모니게임까지 벌어진다면 국민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가능성이 높다.

정 전 장관도 이 과정에 적잖은 상처를 입을 거다. 특히 정 전장관이 '안전지대'인 전주 출마를 선택한 대목은 두고두고 정 전장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장관 컴백의 성공 여부는 결국 국민의 뜻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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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4 개 있습니다.

  • 6 6
    에이

    그러면 안되지
    아니다고
    절대 지금 그자리에 나오면 안된다고
    모두들 "아니오"라고 외치는데
    도대체 누굴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그 자리에 나온다는 겁니까?
    당신이 뜻하는 바가
    트로이의 목마가 되겠다는 겁니까?
    아니 죽쒀서 누굴 주시려구요?
    지금당신의 그 망동을 제일 좋아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신다면
    당신의 선택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답이 나올겁니다.
    취소하세요
    당장!!!!!!!!!!
    이건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가 끔찍해서입니다.

  • 8 5
    아느냐

    박근혜 vs 정동영
    박근혜는 언제나 힘안들이고 백프로 찍어주는 고향에서만 나오는데
    정동영이 고향에서 나오겠다는 것 씹는 애들.
    도대체 어떤 알바들이냐.
    말실수 때문에 책임지고 의원직도 포기했고
    당이 명령하여 나가라 할 때 지치고 힘들어도 가서 총알받이도 했는데
    왜들 못잡아 먹어 난리들인가.
    힘을 합해라 힘을 합해. 힘합하는데 딴지 걸지 마라.
    이 쫌생이들아.

  • 6 10
    애국자

    밑에/ 한마디
    그건 노무현의 정치쑈였다는 걸 모르지? 하긴, 정치인도 마케팅, 쑈에 능해야 하지. 국민통합이란 상품을 잘 팔아 먹은게 노무현 사이비 장상꾼이었다는 걸 니들은 언제나 알려나.

  • 6 10
    애국자

    노빠 새뀌들이 단체로 출몰했군.
    아니면 뷰스앤 편집쟁이가 조작했다던가. 여기 편집장도 노빤가?

  • 7 6
    조박사

    개박이 저데로 내 버려둘수 없다
    개박이가 혼자 독주하는건 무서운 사람이 없어서이다. 그래도 독재를 견제하는건 상대 대통령 후보여야 강해질수 있다.
    목숨을 걸고 개박이에 맞서야 제2의 용산사태, 광우병사태등에 강하게 대처할수 있을것이다. 지금 민주당지도부는 개박이 지하벙커에서 뭔가를 야합한듯한 냄새가 난다.

  • 9 6
    무어

    이사람 하는거보면 한나라당 세작같다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총선도 아닌 보궐선거에 나오다니... 그것도 다른곳이 아닌 전주에서... 당내 반대가 극심한데도 나온댄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개혁세력의 도덕성을 시궁창에 쳐박으면서 참담한 패배를 안겨준것도 모자라 이젠 그 뿌리마저 뽑아버리려 하나? 뭐 이런 사람이 있나?

  • 10 6
    허허

    정동영 대선 출마하지 마라.
    정동영 입장에선 자기 전주 지역구 버리고 서울 출마를 강요한 당 중진들이 미울 수 있다. 뭐 어느 정도 입장은 이해한다. 그러나 굳이 험한 길 가지 않겠다면 대선 출마는 접어야 한다. 전주에서 국회의원 되고 대충 민주당에서 중진 정도로 활약하겠다면 안말린다. 그러나 대통령은 꿈도 꾸지 마라.

  • 14 7
    에이

    머하는 짓?
    이건 아니자나~
    울산도 아니고 부평도 아니고 전주?
    에이
    이건 아니자나
    무릇 큰 정치인이 되려면
    리스크 감수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거늘
    받아논 밥상
    떼논 당상
    에이
    쪽팔려
    맘 고쳐 드셔~지발

  • 201 8
    한마디

    한마디로 [전국적 정치인이 되기 힘든 한계]를 스스로 인정한 것.
    영남에 막대기 세워도 당선되는 딴당과 다를 것 없음.노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지역감정과 정면대결해 낙선했던 것이 큰 자산됐던 점을 배우시길.보선에 재뿌리기짓.

  • 9 4
    나여

    문근영일 출마시켜
    근영이가 그 지역위해 일 더많이 할거 같은데.

  • 10 6
    시민

    전주에선 안된다
    정동영 정도의 인물조차 없는 것이 현재의 야당이기에, 그의 복귀는 일단 환영하지만- 전라도에서만은 안된다. 그렇게 편하게 밥숟가락 얹듯 돌아오려면, 오지 않느니만 못하다. 수도권으로 나오거나 혹은 출마하지 않고 백의종군해야 한다. 수도권의 젊은 표는 정동영에게 호의적일 것이다.

  • 11 6
    밑에 떨거지들

    그래도 니들이 뽑은 명바기 보단 양호해...
    명바기 뽑아 놓고 아직도 하늘 이고들 사냐...등신들...ㅉㅉㅉ

  • 13 9

    안돼! 걍 집에서 애나 봐.
    실용이니 상생이니 외치다가 열린 우리당 말아먹고 파산된 당에서 자기만 살자고 앞장서 뛰어내린자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정치하겠다고?..... 국민을 졸로보나, 그냥 낙향해서 애나보는게 제일 현명한 처신일 것이다.

  • 79 13
    라라

    이런 자가 무슨 대통령 선거에 나왔었던가
    전주에 나오면 당선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뿐이다 더이상 대권은 없다 지역당에 기대여 일개 국회의원으로 족한 자가 무슨 대선에 나와서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 했단 말인가 그런 그릇이 못되는 자이다 정계로 돌아올려면 당연히 수도권에서 한나라 대표급과 맞붙어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도 살고 자신도 입지를 세울 수 있다 편하게 가려고만 해서 어찌 귀한 것을 얻을 것인가 결국 그릇이 작다 용량으로 치면 3메가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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