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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영웅만들기' 보고 조작 알았다"

전북네트워크 공개, "계획적 실수, 치밀한 조작 벌어질 것"

전북 임실의 성적 조작 사실을 파헤친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 전북네트워크'의 김종섭 집행위원장이 19일 유사한 조작 행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제고사의 공신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종섭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사에 착수하게된 경위와 관련, "임실 지역 24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제고사가 실시됐는데 단 한 명의 미달자가 없다고 언론 보도를 보고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현재 임실 지역 교육 여건, 농촌 교육 여건을 봤을 때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분명히 의도된 조작이 있었을 것이다, 편법적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을 해서 조사에 들어갔다"며 "결과적으로는 사회와 과학 6명, 영어 2명, 국어 같은 경우는 원래 2명이라고 했었는데 5명이 더 많은 7명, 수학은 3명으로 실제 명수로 보면 한 22명 정도가 기초학력 미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실 지역 영웅 만들기로 몰입을 하는 것을 보고, 이건 굉장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농촌 교육 현실에서 편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여러 가지 교육 여건을 놓고 봤을 때, 240명 중에 단 한 명의 미달자가 없다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고 그야말로 그건 촌 동네의 기적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순 입력실수"라는 임실교육청 해명에 대해서도 "임실 지역 초등학교는 15개 학교고 학생 수는 240명에 불과하다"며 "교육청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1에서 10까지 숫자를 읽다가 7번과 8번은 실수로 읽지 못했다고 하는, 정말로 손으로 하늘 가리는 말이다. 이건 관련한 자료도 충분히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와서 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타지역에서의 유사행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각 시도 교육청에서 어느 정도 숫자에 대한 허위 보고는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며 "왜냐하면 이미 일제고사 결과는 단위 학교가 채점을 자체적으로 하고 시군 교육청에서 도 교육청으로 보고하는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허술한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성적 공개를 했을 때 어떤 좋은 성적표를 얻기 위해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러한 편법적인 행위들은 전체 전국적으로 다 동일하게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며 거듭 전국적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일제고사 불참을 허용해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전북 장수중학교의 김인봉 교장도 같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만약에 학교별로 성적을 공개한다면 더 많은 '실수'가 학교별로 나올 것"이라며 "계획적인 실수, 치밀한 조작, 정교한 착오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인사와 연결시키면 그렇게 해야 된다. 교원평가와 연결시키면 그렇게 안 할 수가 없다. 안 하는 교사들이 바보"라며 "승진이나 급여에 또 예산상 지원과 연결시키면 학교 차원에서 이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과목 6개, 7개 전부 제쳐놓고, 형식적으로 시간표 짜 놓고 실제로는 국영수사과만 할 수밖에 없다. 문제풀이밖에 할 수 없다. 완전히 우리 교육을 망치자는 것이다, 이것은"이라고 질타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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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6 8
    임실영웅

    임실영웅
    교육이란 말은 지배자 권력자가 피지배자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평가는 전달된 생각이나 논리를 제대로 알고 있냐는 것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논어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바로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했듯이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즉 학습해야합니다.
    학습의 주체는 배우는 사람이 스스로 결정하여 익힘으로서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배우는 사람이 지원을 요청할 때 그것을 지원하는 역할만을 해야합니다.
    그러면 이번과 같은 성적조작인지 착오보고인지 모를 현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이 비록 한 곳에 불과할까요. 그런지 안그런지 또 조사해봐야 합니까?
    그렇다면 소위 공권력은 더욱 더 낭비될 뿐입니다.
    행정력이 부족한 것이지요. 그러면 또 공무원 숫자를 증원하자는 논리가 나오겠지요.
    이번 사건은 앞으로 더욱 학력평가를 강화해야한다는 논리도
    아니면 학력평가를 없애야한다는 논리 양쪽 모두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겠지요.
    아니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의 논리가 더 큰 목소리가 되어
    소위 말하는 사교육시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배우는 대상자인 학생들 의견을 전혀 무시된 채 말이지요.
    애들이 뭘 알겠어. 너희들은 그냥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하라고 강요할 것입니다.
    이젠 논리의 출발점을 교육자에서 학습자로 바꿔야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이 나옵니다.
    왜 노벨상을 목표로 한다면서 새로운 것을 개척해야한다면서
    이미 알고 있는 것만 알기를 강요합니까?
    그러면 새로운 학문의 발전은 이룰 수 없습니다.
    발전을 목표로 한다면 이미 알고 있는 목적지를 남들보다 먼저 가서 뭘 하겠습니까?
    나중에 오는 사람들에게 내가 너보다 먼저 왔다고 자랑하고 말 것입니까?
    모든 분야에서 조그마한 차이를 가지고 각자 개성있게 살려면 학습자의 학습욕구에 맞게 해야합니다.

  • 5 12
    ㅋㅋ

    완전히 우리 교육을 망쳐야지
    설대갈놈과 전문대도 못가는놈이 같은 수준 수업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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