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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고 성적' 임실, 알고 보니 '성적 조작'

임실교육청이 조작 주도 의혹, 성취도 평가 불신 급속확산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등학생 학력 미달자가 1명도 없다고 발표해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전북 임실지역의 성적이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 성취도 평가시험 결과에 대한 불신이 더욱 증폭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교육단체인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 전북네트워크'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됐던 임실지역 초등학교들이 실제로는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발행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6학년 11명이 시험을 치룬 임실군 모 초등학교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2~6명의 기초학력미달자가 나왔지만 교육청에는 3과목 모두 '0%'라고 보고했다. 또다른 초등학교의 학급은 학업성취도 성적이 평소 성적보다 갑자기 높게 나타나 문제와 답을 미리 알려주거나 채점과정에 조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일부학교의 경우 실제 시험 채점과 달리, 성적을 입력하는 엑셀파워에 허위로 숫자를 기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작을 하지 않고 기초미달자 숫자를 보고한 학교에 대해서도 임실교육청이 직접 수치를 조작해 상부인 전북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교육청은 이에 대해 "통계 작성 과정에서의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임실지역은 초등학교 6학년생 254명 가운데 240명이 이번 시험을 봤으며 영어, 사회, 과학 등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며, 국어 수학에서도 각가 0.8%와 0.4%의 미달률로 학력 미달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발표돼 전국적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한편 임실의 성적 조작 사실을 밝혀낸 전북네트워크는 18일 "네트워크가 임실지역을 중심으로 자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적을 부풀리기 위해 일제고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모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네트워크는 "지난 해 10월에 치러진 일제고사 결과 발표 후 학교, 지역 줄세우기 주장이 계속되고 신뢰도에 의심이 가는 여러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교과부의 일제고사 결과공개는 단위학교의 채점을 통해 보통학력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등 3단계로 구분해 시, 군 교육청에 보고하고 도교육청을 통해 교과부로 집적된다. 이 과정에서 교과부의 성적 공개를 통한 서열화를 의식한다면 편법적 행위가 발생할 여지는 충분하다"며 이같은 조작이 임실외 다른 지역에서도 행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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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5 6
    ㅋㅋㅋ

    박정희 시대에 쌀막걸리 사건 생각난다.
    성적으로 줄세우는 교육을 하겠다는 미친 정부가 설친 부작용이다.
    지들은 4년 더 해먹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저놈들이 싼 똥은 누가 치우나...

  • 18 6
    111

    60년대 -70년대 교육정책이니 별수 없지.
    ~~~~ 요즘도 쪽지시험 보나. 계산기로 더하고 빼고 나누고 곱하고면 잘하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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