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19일 임실의 성적 조작 파문과 관련, "임실교육청의 ‘공교육 1번지’, ‘임실의 기적’, ‘임실 신화’는 대국민사기극이었다"고 질타했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일갈한 뒤, "전교조는 일제고사 형식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서열화된 성적 공개가 교육과정의 파행 및 각종 부정과 비리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수없이 지적해왔다"며 이번 파문이 예견된 사태였음을 강조했다.

전교조는 "임실교육청은 보고가 누락되었다고 하지만 1차 보고시점부터 2월 16일 교과부의 발표까지 보고내용을 수정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었다"며 "그럼에도 외부단체에 의해 그 의혹이 밝혀지기까지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고의적인 조작이라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어 "이번 사건의 해결방법은 결코 ‘정확한 성적처리’ 강화에 있지 않다"며 "표집으로도 충분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일제고사 형식으로 보고, 또 그것을 원인분석도 없이 서열화하여 공개하고, 그것도 모자라 교원의 인사와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 변경되지 않는 한 임실교육청 같은 사건은 재발될 수 밖에 없다"며 일제고사 폐지만이 해법임을 강조했다.

전교조는 "임실교육청에 대한 진상조사나 책임자 처벌이 사태해결의 방안이 아니다. 일제고사를 폐지해야 한다"며 "교과부장관이 진정 우리교육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근거 없는 ‘평준화 학력저하론’을 언급하는 대신 자신의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며 안병만 교과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