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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약 '글리벡', 심장질환 초래할 수도"

유사한 기능의 함암제도 심장 질환등 부작용 초래 가능

만성 골수성 백혈병(Chronic Myeloid Leukaemia)과 일부 위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 ‘글리벡’이 소수 환자들에게 심각한 신장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의학 학술지 <네이처 메디컬> 온라인 판에 발표된 미국 필라델피아 제퍼슨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항암 치료제 '글리벡'이 일부 환자들에게 심각한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1년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출시한 '글리벡'은 대표적 백혈병 치료제로 복용환자의 5년 생존율이 80~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글리벡'을 복용하는 백혈병환자 중 충혈성 심장 질환이 발병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제퍼슨 의대 토마스 포스 박사는 “글리벡은 물론 글리벡과 유사하게 암세포 생성 단백질인 타이로신 키나아제(tyrosine kinase)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항암제들 역시 심장 질환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박사는 그러나 "임상 시험전 연구와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치료관리를 위해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글리벡' 제조회사인 '노바티스'는 치료약으로 인해 심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하면서도 발병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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