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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회후 경찰-시위대 충돌, 2명 연행

을지로 2가 사거리 곳곳에서 몸싸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다시 연행자가 발생했다.

1일 오후 1만여명(경찰 추산 4천여명)의 시민들이 '폭력 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에 나섰지만 경찰이 인도행진만을 고집하면서 결국 양측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전날 2차 범국민 추모대회 참가자들의 가두행진을 명동성당까지 허용했다가 롯데백화점 앞 8차선을 기습점거 당한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날은 아예 청계광장에서 차도로 나서는 모든 위치에 차벽을 형성했다.

경찰은 대신 을지로 2가 사거리에 10여미터 폭의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제한적인 행진만을 허용했다.

가두행진의 선두에 섰던 유족들과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3천여명의 시민들은 경찰의 폴리스라인을 따라 명동성당 들머리에 모였지만 나머지 시민들은 오후 7시께부터 '길을 터달라'고 요구하며 을지로 2가 사거리 차도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에 물대포를 배치하고 검거방송을 하며 오후 7시 40분께는 경력을 증강해 시민들을 인도로 밀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간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시민 2명이 지하철 을지로역 앞에서 연행됐고 전경 2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 호송됐다. 이밖에도 몸싸움 과정에서 전경 10여명이 시민들에게 끌려나와 대열을 이탈하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오후 8시께는 경찰이 지하철역 출구를 이용해 시민들의 모여있는 한 가운데로 밀고 들어오면서 충돌이 격화돼 경찰의 방패 가격으로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을지로 2가 사거리 앞에 남아있는 2백여명의 시민들은 경찰과 대치를 계속하고 있지만 물리적 충돌 없이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명동성당으로 올라갔던 유가족들과 국회의원들은 간단한 정리집회를 열고 오후 8시 10분께 자진해산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국미사를 통해 사흘째 추모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병성,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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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5 7
    기도해라

    김정일이 도와줄거야
    대포동으로.

  • 20 15
    111

    민간독재공안통제탄압 견찰들
    군대 수방사(기무사)까지 동원하여 민간인복장차림으로
    민간인 사찰....
    이들의 주장 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이라고 주장
    헌병복은 그날 세탁했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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