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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의 사우디행, '일거다득'

금전적 이득은 물론 안정적 출전시간 확보도

설기현이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 최고 명문 클럽인 알 히랄에서 임대 선수 자격으로 뛰게 됐다.

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풀럼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겨울 이적시즌에 새 소속팀을 찾는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설기현은 예상외로 신속하게 알 히랄 입단에 동의했다.

알 힐랄은 2007-2008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52년의 클럽 역사 동안 11회나 리그 챔피언에 올랐을 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2회)과 아시안 컵 위너스 컵(2회), 아시안 슈퍼컵(2회)까지 아시아에서 거둘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휩쓴 명문 클럽.

전문가들은 설기현의 이번 결정에 대해 유럽 리그에서 이탈했다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일거다득(一擧多得)'이란 평가와 함께 그가 알 히랄에서 다시 부활하기를 기대했다.

이같은 기대를 거는 근거는 무엇보다도 설기현이 알 히랄에서 안정적인 출전시간을 확보함으로써 떨어진 기량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물론 설기현이 중동 최고의 클럽인 알 히랄에서 단숨에 주전으로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주전 자리를 확보해 안정적인 출전시간을 보장 받기만 한다면 그는 다시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임대 기간 만료 이후 소속팀인 풀럼에 잔류하거나 유럽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게 된다. 특히 그는 한국 축구가 약점을 보여왔던 중동 축구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에게 '중동 정보원' 내지 '중동 킬러'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게 됐다.

설기현은 알 히랄 입단을 통해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은 풀럼에서 연봉 100만 파운드(우리돈 약 19억5천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기현이 알 히랄에서 받게될 연봉은 현재 공개되고 있지 많지만 알려진바로는 풀럼에서 받는 액수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수입의 40%를 세금으로 내야하는 영국과는 달리 사우디 아라비아에는 세금이 없어 설기현은 알 히랄에서 받는 연봉을 고스란히 가질 수 있다.

풀럼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며 위기에 빠졌던 설기현이 내린 알 히랄 입단 결정이 훗날 전문가들로부터 "지혜로운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 최고 명문 클럽인 알 히랄에서 임대 선수 자격으로 뛰게 된 설기현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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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6 6
    무슨 말씀을

    설기현선수 한테 세작질 하라고요...??
    국대에 뽑아 주지 않을 때는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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