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일본이 강력히 요구해온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조기 추진과 관련,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포함해서 가능한 것부터 실질적인 협력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혀 한미 FTA가 급류를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아소 다로 일본총리와 함께 한 한일 경제인 공동접견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한 후 "아소 총리와도 얘기했는데 역내 협력이 중요하고 중국과 함께 3개국 간에도 한일 양국은 자유무역을 하는 가치관을 같이 하는 나라로 강력한 협력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앞서 한국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양쪽 경제가 통합되도록 양국 FTA 교섭을 빨리 재개하도록 하는 논의를 했다"고 앞서 열린 한일 재계 신년 간담회 논의사항을 보고했다.

미타라이 일본 경단련 회장 역시 "일한 양국의 원활한 산업협력 발전을 위해서 일한 EPA(FTA) 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양국 경제인이 인식을 같이 하여 그 인식을 국민과 정부에게 함께 호소하도록 했다"며 "여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노사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만들어 검토하고 있고, EPA는 전향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말슴을 해 주셔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