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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일본 배우려던 정약용, 시대 앞선 선각자"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보려는 자세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조선 후기 최대 지성인 다산 정약용은 당시의 편견과 명분론을 벗어나 일본을 보고 배우려 했고, 그에 앞서 일본 유학자 사토 나오카타 역시 동아시아의 지적 보편성을 강력히 추구했는데 이들은 당시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들로서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소 다로 일본 총리 환영 만찬에서 "양국관계의 대전환기를 맞아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새로를 배려하고 협력해야 하며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정약용(1762-1836)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을 적대시하고 멸시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일본의 우수한 점은 개방적인 자세로 배워야 한다고 했고, 사토 나오카타(佐藤直方: 1650-1719)는 일본 주자학의 시조로 평가 받는 야마자키 안사이(山崎闇齊: 1618-1682)의 제자로 스승이 유학을 일본 고유의 신도(神道)와 결합하여 일본식 유학을 개창한 뒤 국수주의에 빠져 들자 파문까지 감수하며 강력히 비판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 학계에서는 '동아시아의 보편성'의 발견으로 동아시아의 협력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약용과 사토 나오아키는 동시대의 편견과 명분론을 벗어나려 한 선각자다. 오늘날에도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히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일본에서는 1년 계획을 정초에 세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새해에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많은 일본 경제계 중진들과 동행했다. 이처럼 양국 각계 지도자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여 교류하는 것도 일한 양국이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방한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기 위해선 일이 있을 때만 만나는 것으로는 그럴 수 없다. 일이 없어도 만나는 게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라는 증거"라며 "저는 총리 취임 이후 골프를 한 번도 못 쳤는데 대통령이 초청을 했다. 대통령도 골프를 한 번도 못 쳤다고 했다. 우리가 함께 골프를 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는데 저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앞으로 그런 초청을 받으면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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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6
    경재아빠

    나의 바램......
    우리의 *통께서 정약용을 언급하셨으니
    정약용의 저서인 목민심서를 꼭!!! 읽고
    실천해 주셨으면.........,............
    내가 너무 큰 희망을 가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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