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제 그들에게 책임 물을 때 됐다"

숭례문서 2차 장외집회. 박찬대 "尹은 대통령 자격 없다. 행동할 때"

2024-11-09 2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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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제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되었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항쟁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저녁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장외집회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에 단상에 올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것은 바로 민중들, 바로 국민 우리 자신 아니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 어려운 삶을 살피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명령에 그들이 복종해야 한다"며 "스스로 국민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그들을 우리 앞에 무릎 꿇게 만들어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 있냐? 우리가 외롭냐? 우리가 혼자 같냐? 우리는 첨병들이다. 우리로부터 시작해서 거대한 대한민국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들이 지금은 저렇게 강성해 보여도 결국 그들은 우리가 맡긴 권력을 잠시 대신 행사하는 한 인간들일 뿐이다. 저도 죽을 힘을 다해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을 향해서도 "제가 바라본 지금 경찰의 모습은 국민들을 감시하고, 모이지 못하게 방해하고, 어떻게든지 숫자를 줄이려는 권력의 주구처럼 보였다"며 "왜 이 도로에는 꼭 이렇게 차량 통과를 시켜야 하냐"고 원색비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단언컨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헌법을 수호하고 법률을 준수할 자질과 능력과 의지는커녕 공과 사를 구분할 능력조차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가세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충분히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마지막 기회를 걷어찼다"며 "이제 관망은 끝났다. 더 이상 관용은 없다.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며 항쟁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 참석 규모를 20만명이라 주장했으나, 경찰은 1만5천명으로 추산했다. 일주일 전 집회때 민주당이 30만명으로 주장했던 것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9일 저녁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2차 장회집회에서 국민들에게 윤석열 정권에 대한 항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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