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협의체, 민주당 빼고 개문발차. "12월까지 결과"
의학회장 "정부여당, 위기감 갖고 해결의지 보여주길"
국민의힘과 정부, 의료계 일부단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1차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12월말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만희·김성원·한지아 의원이, 의료계에선 이진우 대한의학회장과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의장이 참석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의사협회는 불참했고, 민주당도 이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진우 의학회장은 "정부와 여당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갈등은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만큼은 정부와 여당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진정한 해결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동훈 대표는 "늦었지만,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우리 협의체의 합의가 곧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불참한 민주당에 대해선 "여야의정 협의체를 당초 민주당이 가장 먼저 말을 꺼낼 만큼 선의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참여를 기다리고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참여를 압박했다.
한덕수 총리는 "같은 지향점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간 다른 생각을 좁혀가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열린 마음과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는 회의후 운영 기한은 올해 12월 말까지로 정하고, 성탄절 전인 12월 22~23일 전에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의료계에서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가 응시에서 합격하더라도 내년 3월 입대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정부에 전달했다"며 "정부에선 사직 전공의 복귀를 돕기 위해 진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평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계) 요구에 따라 정부에서도 진지하게 논의하고 저희 협의체에 다시 보고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지아 의원은 "사직 전공의 중 복귀를 원하는 분들이 많고 (이를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어떤 명분을 협의체에서 도출할 수 있는지 깊은 고민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최대쟁점인 2025년도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선 "의료계에서 우려사항을 이야기했다"며 "의제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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