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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이해찬 교체 일단 '보류'

주말께 교체 가능성, "우리당과 면담일정 없어"

14일 오전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일단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하지만 강력한 교체 여론을 고려할 때 금주말께 이 총리 경질이 단행될 전망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노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골프파문에 대해 "부주의한 처신으로 누를 끼쳐 다시한번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후 종합적인 보고를 받으신후 시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한 후에 말씀이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해, 주말께에야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이 총리 경질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인 여당 지도부와 노 대통령의 면담 일정에 대해 "그 일정은 안잡혔다"고 말해, 과연 면담 자체가 성사될지가 불투명하다. 노 대통령은 외유중 우리당 지도부가 앞장서 이 총리 경질 당론을 정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귀국직후 청와대 관저에서 이 총리와 청와대 수석.보좌관들과 함께 '귀국 인사'를 겸한 대화를 1시간 가량 나눴고, 이후 이 총리의 요청으로 20분 가량 별도 면담을 가졌다. 노 대통령과 이 총리의 별도 면담 자리에는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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