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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장실에서 2라운드

김형오 "나는 경호권 발동 한 적 없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상정을 놓고 6시간의 난투극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국회의장실에서 입씨름을 하고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30여명은 이 날 오후 한나라당이 FTA 비준 동의안 상임위 상정을 강행 한 직후 김형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국회 경위권 발동 경우, 비준 상정 강행의 불법성 등을 따지며 김 의장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나는 경호권 발동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의 의장실 항의 방문 소식을 접한 한나라당은 이 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의원들이 '김형오 구하기' 차원의 맞불 방문에 나섰다.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의장실 면담 과정에서 양당은 책임 공방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는 등 여전히 대치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민주당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의장실 농성에 들어갈 수 있음을 경고하며 김 의장과 면담을 벌이고 있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의장실 앞에서 진을 치고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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