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의 한나라, FTA 비준안 단독상정
야3당 전원 회의장 출입 봉쇄한 채 상정 강행
박진 국회 외통위원장은 이 날 오후 정각 2시를 기해 개의를 선포했고 2분만인 이 날 오후 2시 2분 비준안 가결을 선포했다.
한나라당은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는 정몽준, 홍정욱, 정옥임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만이 회의장에 있었지만, 법안 상정 요건인 상임위 정족수 1/5을 채워, 비준안 상정에 성공했다.
민주당 등 야3당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박진 위원장이 발동한 '질서유지권'으로 국회 경위들에 의해 전원 회의장 바깥에서 출입이 봉쇄된 채 회의가 진행돼 비준안 상정의 적법성 시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일단 비준안을 상임위에 상정한 만큼 국회의장 본회의 직권상정의 길이 열렸다. 이 날 한나라당이 의결정족수에도 모자라는 의원들만으로 비준안을 일단 상정한 것도 이 때문이나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도 미국의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외면하고 있는 한미FTA 비준 강행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어서, 본회의 통과 여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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