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여옥, 얼마나 팔자가 편하기에..."
전여옥의 "지금은 경제난, 盧때는 국난" 발언 질타
진 교수는 이 날 밤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 분이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며 "첫째, 자기들은 정권 잡아서 이 자리, 저 자리 다 차지해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이득을 확보했다. 게다가 완장질 해가며 애먼 사람들 다 쫓아내고, 그 자리에 자기 사람들 낙하산 태워 내려보냈으니, 국민들 다 죽어나가는 이 상황에서도 자기들은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둘째, 국민들은 경제위기에 복지 혜택까지 줄어들어 고생을 하고 있지만, 자기들이야 종부세 철폐, 법인세 인하 등으로 국민에게 돌아갈 돈을 입으로 다 삼켜버렸으니, 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배가 부른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기들은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세째, 옛날에는 그런 짓 하면 욕이라도 먹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것까지 모두 단속하고 있다. 이렇게 국민들 입을 막아놓고 자기들은 방송, 신문, 인터넷 다 장악해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지내니, 얼마나 팔자가 편하겠나?"라고 거듭 전 의원을 비꼬았다.
그는 이어 "언뜻 듣기에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어느 넋나간 의원의 망언으로 들린다"며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지금 전여옥 여사는 나름대로 솔직한 고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다른 것은 몰라도, 없는 살림 쥐어짜서 갖다 바친 세금이 전여옥 의원의 세비로 들어가, 저런 몰취향한 망언이 되어 내 귀로 다시 들어오는 것만은 정말 참기 힘들다"며 "도대체 우리 국민들이 무슨 죄를 졌나? 어휴, 이 정권 수준하고는 정말..."이라는 독설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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