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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헝가리, 파키스탄...'국가 떼도산' 임박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 모두 위험, IMF 2천억달러 갖곤 부족

아이슬란드에 이어 헝가리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도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가 연쇄도산 사태가 발발하려 해 위기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IMF는 2천억달러의 기금 갖고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가 연쇄도산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이 정도 기금 갖고는 대응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이슬란드에 이어 헝가리도 IMF에 'SOS'

IMF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헝가리 정부와 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협의해왔다"면서 "필요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며 헝가리의 구제금융 신청 사실을 밝혔다.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는 외자가 대규모 이탈하는 가운데 지난주 유로에 대해 가치가 2년여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환투기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 헝가리의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도 IMF와 협의해왔음을 확인하면서 그러나 "IMF 구제 금융은 최후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헝가리가 투기 자본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헝가리에 앞서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이슬란드에 대한 지원 논의를 본격 시작했다.

금융산업 비중이 큰 아이슬란드는 지난주 3대 은행을 차례로 국유화한 뒤 외환지급을 중단하고 주식 거래를 중지시키는 비상조치를 취했으나, 아이슬란드 크로나화는 가치 폭락을 거듭해 현재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이슬란드는 앞서 북구 중앙은행들에 대해 140억달러의 긴급지원을 요청하고 러시아에도 손을 벌렸으나 모두 거절당한 상태다.

<FT>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도 위험"

문제는 국가도산 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이 이들뿐이 아니라는 데 있다.

14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 다수의 이머징 국가들이 연쇄 부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각국의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국가 신용디폴트스왑(CDS) 거래에서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등의 부도 위험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키스탄의 CDS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인 3026bp를 기록, 부도 위험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루피화는 리먼브러더스 파산후 잇따른 외자 유출로 가치가 급락하면서 CDS 스프레드가 세 배나 폭등했다. 파키스탄은 이에 미국에 100억달러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나, 자국 금융위기로 정신없는 미국은 이 요청을 묵살한 상태로 결국은 IMF에 SOS를 보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FT는 이 밖에 은행시스템의 차입거래 비중이 높은 카자흐스탄과 라트비아의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유럽 국가 중 경상적자 수준이 가장 높은 터키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닉 체미 RBC캐피탈 이머징마켓 리서치 헤드는 "향후 몇 주 내 이들 국가중 어떤 국가도 부도를 피할 수 있다고 말 못하겠다"며 "확실히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고 연쇄 국가도산을 우려했다.

이밖에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가 일부도 극심한 외환부족 상태에 빠져들어가는 등 IMF 조사에 따르면 37개국이 국가도산 위기에 직면한 상태여서, 유럽-미국의 은행 국유화 등으로 간신히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제금융계가 국가 연쇄도산 사태가 발발하면서 또다시 위기 국면에 빨려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가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던 것과는 달리, 전세계 이머징마켓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를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세계 자본공급국이던 미국-유럽이 위기에 처하면서 자금을 회수하자, 이머징마켓들이 공멸적 위기에 몰리는 심각한 상황 전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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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4 13
    111

    국가떼도산 예비명단에 유럽 15개국과 호주 미국도 올려놓으세요
    이번에 금융지원은 재정악화 혹은 재정적자가 늘어나.
    금융위기 막는데 집중이라 실물경제에 신경을 못쓴다.
    미국은 연방정부이다 미국내 주정부도 부도 파산할수 있다.

  • 13 15
    왕관

    아이슬란드 크라운화? 크로나화!
    크라운화가 뭡니까... ㅋㅋㅋ

  • 20 19
    버핏

    몽땅 팔아라
    왕창 풀었다가 갑자기 조여서 부도난놈들 싹쓸이하는게
    샤일록 후예 특기다.

  • 49 26
    111

    저번 기사처럼 현실화 되었다.....앞으로도 계속 늘어난다...
    외환금고에서 꺼내서 환율상승막자고 쓰는 리만브러더스
    차라리그돈 10.4로 북한에투자하는 것은 보험드는
    긴불황을 이겨내는방법중최고.안방금융규제부동산규제강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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