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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정욱 부자, 1천억원대 다단계 사기혐의

"성인오락기 투자하면 1백50% 배당"

중견 탤런트 정욱(68) 씨와 아들인 정유찬(39) 씨가 고액 배당을 미끼로 투자자를 속여 1천억여원을 끌어 모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관악경찰서는 6일 정씨 부자가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 1만여명으로부터 1천억여원에 가까운 돈을 끌어 모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같은 혐의로 이 회사 부사장 조모(43)씨, 감사 박모(42)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한모(41)씨 등 9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아버지 정 씨는 다단계업체 N사 회장으로, 아들 유찬 씨는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부자는 지난 해 7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M빌딩 6층에 회사를 두고 전력 절감기 방문판매, 인터넷 홈쇼핑 등의 사업 투자자를 모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성인오락기 사업에 투자하면 15주에 1백50%의 배당금을 주겠다”며 투자자 9천9백18명에게서 모두 1천34억원에 달하는 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있다. 그러나 이들 부자는 실제로 투자하지는 않았고, 투자자들이 수익금 배당을 요구하면 다른 사람이 투자한 돈으로 돌려 막은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탤런트 정씨는 자금 모집이 신통치 않자 올 4월부터 본사와 전국 50여개 지점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투자자 유치에 열성을 쏟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유명 탤런트인 데다 개인 소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있고, 합작한 영화사도 있어 투자자들이 쉽게 속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들 유찬씨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진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최근 유명 영화배우들이 출연하는 첫 영화제작발표회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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