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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천여대 운행 중단, 화물연대 파업 확산

비조합원 참여 급증, 내주초 '물류대란' 발발할듯

14일로 이틀째를 맞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이 조합원뿐 아니라 비조합 화물운전자까지 가세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3일 밤 10시 현재 파업참여 차량은 1만3천235대로, 전날에 비해 8천대 이상이 늘었다고 14일 밝혔다.전국 10개 항만에서 9천100여 대, 주요사업장에서 4천여 대 등이다.

전국 항만과 물류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만5227TEU로 전날에 비해 2천4515TEU가 감소해, 평상시의 52%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 결과 울산항을 제외한 부산항 등 전국의 모든 항구와 생산기지의 물류가 거의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부산항 북항의 화물 적재율 이른바 장치율은 81.8%로 한계수준인 80%를 넘어섰고, 부산항 전체 장치율도 71.4%로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감만부두(BICT)는 96.8%, 신감만부두는 95.5%로 화물 적재 공간은 거의 없는 형편이며, 이날 부산 주요 화물운송업체의 차량운행률은 평소의 17%선에 그치고 있다. 장치율이 100%를 넘으면 컨테이너를 쌓을 곳이 없게 돼 부산항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다. 부산시는 내주초만 부산항을 페쇄해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지난 열흘사이에만 조합원 가입자가 1천3백여명이나 늘어나는 등 적자운행에 따른 비조합원들의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부 및 화주에게 조속한 해법 제시를 압박했다.

화물연대는 이와 함께 이날 조합원들에게 ‘투쟁지침 2호’를 발동하며 어떤 상황에도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지시했다. 화물연대는 ▲탄압의 빌미를 줄 수 있는 돌발행동 금지를 비롯, ▲조합원 및 비조합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며, ▲현재의 사회적인 지지 분위기를 최대한 유지하고, ▲파업기간중 조합원들이 술을 마시지 말 것 등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부산항을 찾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운송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화물연대 파업 해결의 핵심은 운송료 인상문제인만큼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현재 60%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운송사측은 아직 절충안조차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승수 총리도 이날 경인내륙컨테이너 기지를 방문해 파업에 따른 물류 중단 상황을 점검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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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2 23
    구름속

    전두환이 또 나와야겠네
    좌빨들한테 빌빌하는 등..신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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