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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부산, 군산, 광양, 인천항 마비"

1만여대 파업 돌입, 비조합원들도 '적자 운행'에 동참 기류

13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가 파업 첫날 이미 부산, 군산, 광양, 인천 등 주요 항구가 마비됐으며 포항 등 다른 국가기간 산업단지도 사실상 마비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미 물류대란은 가시화되고 있다"며 "부산항, 군산항, 광양항, 인천항은 이미 멈추었고 대산석유화학단지, 여수산업단지, 포항철강단지, 당진철강단지등 국가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사실상 도로화물 운송물동량은 마비되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또 "고속도로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CCTV 정보에서도 화물차 운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이제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왜 이런 물류대란이 매년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 아무리 화주들과 간담회를 한다한들 문제 해결실마리가 잡히지 않는지 똑똑히 알아야 한다. 운송료 60% 인상과 지입료 50% 인하, 공제보험료 20% 인하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 총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운송 거부 차량은 모두 1만821대로 주요 항만에서 7천691대가 멈춰섰고 전국의 대형 사업장에서 3천130대가 운송 거부에 나섰다. 전체 19여만대 가운데 10%가 파업에 동참한 것이며 이는 정부 예상치 5천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 결과 벌써부터 주요 항구마다 컨테이너 등의 물류가 멈추면서 대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은 기름값 폭등에 따른 '적자 운행'에 대해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화물차들도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란 마찬가지여서 일각에서 동참 기류가 읽히고 있어, 이들이 파업에 대거 참여할 경우 물류가 전면 중단되는 상황까지도 예상되고 있다.

부산 등 거점마다 총파업 돌입 집회를 가진 노동자들은 이날 저녁 전국에서 다시 열리는 촛불집회에 적극 참석, 극한 생존권 위기를 호소할 예정이다.

부산 등 주요 항구의 지자체는 아직 물류가 완전중단된 것은 아니나, 앞으로 3~4일이 지나면 컨테이너 야적장이 가득차면서 물류가 실제로 전면중단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고유가 대책과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13일 영종도 한 건설현장 인근도로에 덤프트럭들이 줄지어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정종책 국토부장관은 이날 파업 돌입과 관련한 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화물연대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집단운송거부가 조기에 종결되도록 하고,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물류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주들에게도 운송료 인상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화주들에게 "화물업계가 운행을 멈추면 그 피해는 결국 여러분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그러니 고통분담 차원에서 유가상승에 따른 운송료 인상 협상에 적극 참여하여 금번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 파업 돌입에 발맞춰 이번 고유가 대책에서 배제돼 격노하고 있는 덤프트럭, 레미콘 등 건설노조도 오는 16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뒤 노조원 2만 5천명 가운데 1만 8천명이 상경해 대학로에서 집회를 열고 이후 각 지역으로 내려가 사업장별로 현장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내주초 극심한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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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4 23
    천성산

    인민군이 진압하러 올거여
    땅굴통해 금방 나올거다.
    우선 멍바기한테 원수계급장 달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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