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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네덜란드, 프랑스 4-1 대파, 8강 진출

네덜란드에 패한 프랑스-이탈리아, 동반 예선탈락 위기

네덜란드가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에 이어 준우승팀 프랑스마저 대파하고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오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C조 2차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네덜란드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르크 카윗이 절묘한 헤딩골로 선제골을 뽑아내 먼저 기세를 올렸다.

선제골을 빼앗긴 프랑스는 프랑크 리베리를 앞세워 네덜란드의 측면을 공략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골을 만들어내느느데는 실패했고, 네덜란드 역시 전반 중빈 이후가 되면서 프랑스의 거센 저항에 주춤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을 1-0 리드 상황에서 마쳤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던 네덜란드의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은 프랑스의 빠른 공격을 막는 한편 네덜란드의 공격 스피드를 배가시키기 위해 엥겔라르를 빼고 아리엔 로벤을 기용한데 이어 카윗을 빼고 로빈 반 페스시를 기용했다. 그리고 반 바스텐 감독의 용병술은 보기좋게 적중했다.

후반 14분 뤼트 반 니스텔로이의 패스를 받은 로벤이 올린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골로 연결, 추가골을 터뜨린 것. 네덜란드의 2-0 리드.

다급해진 프랑스의 도메네크 감독은 말루다를 빼고 고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앙리가 네덜란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추격골을 터뜨려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추격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앙리의 추격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불과 1분 뒤인 후반 27분 로벤이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해 자신이 직접 절묘한 슈팅을 날려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3-1로 벌어졌고, 이후 네덜란드는 슈나이더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려 4-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죽음의 조'로 불리던 C조에서 가장 먼저 생존하는 팀이 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지난 루마니아와의 1차전을 0-0으로 비긴데 이어 이날 네덜란드에게 1-4의 참패를 당한 프랑스는 1무 1패로 예선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한편 같은날 스위스 취리히의 레치그룬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의 또 다른 C조 경기에서는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게 충격의 3-0 패배를 당한 이탈리아는 확실한 승리를 기대했던 루마니아와 비김으로써 1무 1패 기록, 승점 1점으로 프랑스와 함께 C조 최하위로 밀렸다.

따라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앞으로 있을 예선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만약 이 경기에서 비길 경우 두 팀 모두 예선 탈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건 일전을 벌여야하는 상황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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