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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불구 한국증시 관심 커"

UBS "한국 증시 PER 6.3배로 아시아에서 가장 싼 시장"

“최근 한국 증시가 상당한 조정을 받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을까 우려했는데 작년보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몰려들었다.”

"기업 실적 2.4분기 7~8% 하락후 3.4분기부터 개선될 것"

장영우 UBS 서울지점 대표 겸 리서치센터장는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UBS ‘2006 코리아 컨퍼런스’와 관련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증시가 조정국면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컨퍼런스에 이렇게 몰려든 것은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영우 대표는 “이날 UBS가 한국시장에서 7번째로 개최한 ‘코리아 컨퍼런스’에 국내외 기관 투자가 2백50여명이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국 증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며 “참석자의 60%는 홍콩, 싱가포르, 중동, 중국 등 아시아와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 지역에서 몰려든 외국인 투자자였다는 점이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장영우 UBS 서울지점 대표 겸 리서치센터장 ⓒ 김홍국 기자


장 대표는 "한국 증시는 지난 두 달여 기간동안 빠르게 조정을 받았는데 심각한 심리적 공황상황은 지나갔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주가이익비율(PER)이 6.3배 정도인 한국 증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싼 시장 중 하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펀더멘털 역시 환율과 유가의 영향으로 하락 위험은 있지만 단기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과거 ‘고성장, 고금리’였던 한국경제 환경이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바뀌면서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조정기간 동안 환매가 아니라 주식펀드에 돈이 몰린 것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장대표는 “따라서 장기적으로 전체 가계 자산내 금융자산,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경제가 리세션(resession)으로 갈 가능성은 낮고 그렇게 되면 글로벌 증시 상황도 장기적으로는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 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위험회피 현상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경제 변수에 대해 “국내 소비는 큰 변수가 안될 것이고, 원화강세와 고유가 및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수출의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 서방선진 7개국(G7) 의존도가 낮아진데다, 주가가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며 “단기간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기업 실적이 2.4분기 7~8% 가량 하락한 뒤 3.4분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두달전 외국인 지분율이 44% 수준이었는데 이번 주가 조정 기간을 거치면서 39%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세계 주식시장과 비교할 경우 아직도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오히려 우리 증시의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해소하는 정상화 과정일 수 있다”며 “최근의 매도세가 과거에 나타났다면 폭락이었겠지만 이번에는 주가가 25% 정도 빠지는 선에서 끝나는 등 과거와 달랐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체질이 견고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의 투자패턴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이고, 금융자산 중 주식과 펀드의 비중이 12%에 불과하지만 최근 국내 주식투자의 문화가 바뀌고 있어 금융자산 및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실제 대만의 경우 금융자산 중 주식의 비중이 30%엘 달하는 등 외국과 비교할 때 한국 시장도 금융자산 중 주식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이틀간 비공개로 진행되며, 삼성전자와 기아차, 하나금융지주 등 모두 69개 기업이 행사에 참석하며, 23일까지 이틀간 16개 기업이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나머지 기업들은 1:1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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