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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속에도 3천여 시민 '촛불집회'

정부 관보 게재 연기에 경찰과 충돌없이 끝나

2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3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으나 정부의 장관고시 관보 게재 연기 소식이 알려지면서 모처럼 충돌없이 끝났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으나 오후 8시를 넘어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참가자 규모는 3천명을 넘어섰다. 참가자들은 처음부터 우중 집회를 각오한듯 비닐 우비를 입고 우산을 펴든 채 "비가 와도 촛불을 끌 수 없다"며 집회를 강행했으며, 집회도중 농림부의 관보게재 유보 소식을 접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들은 오후 8시30분께부터 거리행진을 시작했으나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이 전경버스를 동원해 청와대 방면 진출을 차단하자 몸싸움을 자제하며 종로와 을지로, 명동, 남대문을 거쳐 1시간여 만에 서울시청앞 광장으로 돌아왔다.

시위대는 시청앞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를 계속하다 밤 10시께 "내일 더 큰 촛불집회를 위해 오늘 자리를 정리하자"며 자진 해산했고, 이들의 해산 소식을 접한 광화문 일대 경찰들도 철수하면서 열흘만에 충돌없이 평화롭게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날 집회는 일단 정부의 관보 게재 유보로 충돌없이 끝났으나 촛불집회 주최측은 정부가 미국과 재협상을 천명할 때까지 압박을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3일에도 촛불집회와 가두행진을 계속될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6 62
    이믕박

    저 좀비들 잡아다 북한에 봉사 보내라
    인민군이 모내기하기 바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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