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민단체 "미국 쇠고기, 가장 위험한 상황"
"한국민, 미국 소비자단체들이 못낸 많은 성과 내고 있다"
"연간 3천만 마리중 50만마리가 다우너"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마이클 그래거 국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월에 이어 최근 공개한 다우너에 대한 미국내 반응과 관련, "미국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우리가 영상을 첫 번째로 공개했을 때, 미국 축산업계에서도 그렇고 미국 정부에서도 시정하겠다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 달 지나지 않아서 똑같은 모습이 다시 반복되고 그래서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미국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래거 국장은 이어 "지리적으로 대표할 수 있을 만한 5개 주를 선정해서 가봤던 건데, 우리가 가봤던 모든 주에 모든 경매장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고, 기다릴 필요도 없이 경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광경들을 너무나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우너소를 광우병 소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반론에 대해 "맞다. 현재 이 소들에 대해서 다우너 소들이 광우병에 걸렸는지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확신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미국의 상황이 전체 도축된 소들의 수가 4천700만 마리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1년에 겨우 천 마리당 3, 40마리를 검사하고 있어 실제로 어느 정도의 비율로 다우너 소나 광우병 소가 나타나는지 발견하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미지역에서 광우병 소로 발견된 16 마리 중에서 13 마리에서 14마리가 다우너 증상을 보였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소들은 굉장히 위험한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식품으로 절대 사용 돼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우너의 식품 유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 불행히도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미국 농무국에서도 2600건의 보고서, 불법사례 보고서를 발견을 했었다"며 "너무 아파서 절뚝거리거나 아니면 도저히 일어날 수조차 없는 그런 다우너 소들이 100여 개가 넘는 도축장에서 도축되어서 식품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그런 불법 사례를 2006건 정도나 미국 정부 측에서도 발표를 한 바가 있다"며 다우너가 광범위하게 식품으로 유통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전체 소 중에서 다우너 소들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총 도축되는 가축수가 3000만 마리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50만 마리 정도가 다우너 소들로 도축장에 가게 된다"며 거듭 미 쇠고기의 안전성을 우려했다.
"미국 쇠고기 가장 위험한 상황"
그래거 국장은 한국에 수출키로 한 30개월이상 된 쇠고기에 대해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들 중에 총 한 18% 정도가 30개월 이상 된 소"라며 "물론 그 소들 중에서는 다우너 소들도 있을 수 있다. 굉장히 광우병 위험이 높은 소들이 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광우병이 발생했던, 그리고 광우병의 위험이 있는 전 세계 국가들 중에 다우너 소들을 도축해서 식품으로 유통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또 미국은 도축 과정에서 나온 모든 부산물들을 다른 동물의 사료나 기타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사용을 허용하는 그런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들, 그리고 미국의 검역 시스템은 미국 국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쇠고기를 수입하는 다른 국가들의 소비자들에게도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며 30개월 이상된 미국 쇠고기를 수입키로 한 한국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민, 미국 소비자단체들이 못한 많은 일 해주고 있다"
그는 한국의 거센 미 쇠고기 전면개방 저항에 대한 미국내 반응과 관련, "현재 미국 국민들은 미국과 거래를 하는 무역을 하는, 한국과 같은 다른 국가들에서 미국에 더 많은 압력을 행사해줘서, 좀 더 강력한 안전 기준, 위생 기준을 마련을 해서, 그래서 미국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좀 더 안전한 쇠고기가 유통될 수 있도록 다른 나라들에서 무역적으로 압력을 행사해주기를 저희가 오히려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한국 국민들은 지금도 이미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 주었다. 미국 내에서 변화를 당신들이 이끌어 내줬다. 과거에 미국 축산업자들은 도축장 문제에서든 동물성 사료 금지 문제에서든 이런 모든 제한을 두는 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전부 다 반대를 해왔다. 또 미국 정부는 그런 축산업계 입장에만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한국 등에서 강력한 반발이 발생을 하면서 이 문제들이 이제 미국 수출업자들에게도 그 입장을 바꾸게 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며 "사실 이것은 미국의 국내 소비자 그룹들로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었던 그런 성과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발견한, 우리가 밝혀낸 그런 사실들만으로도 한국 국민이 결단을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미국의 상황이 너무나 위험한 현실이고. 절뚝거리고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런 소들을 때리고 전기충격을 주고, 끌어당겨서 어떻게든 끌고 가서 도축을 하고, 그것을 다시 인간이 먹는, 그런 상황에서 한국 국민들이 어떤 걸 더 기다려야 되는지, 얼마나 더 많은 증거와 발견들이 필요하다는 건지 나는 오히려 잘 모르겠다"며 한국 저항운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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