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농림 "미국소 1억마리중 1마리도 광우병 발병 안해"
"부안에 방폐장 못들어선 것은 사람들이 선동됐기 때문"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대 농생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국제적 기준이 없으면 국내 기준이나 상대국 기준에 따라 협상을 하고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하지만 미국이 작년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광우병위험 통제국' 지위를 얻어 기준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2003년과 2004년, 2005년에 광우병이 발병한 소 3마리는 동물성 사료가 금지되기 이전에 이미 동물 사료를 먹은 소이며 이를 제외하고 1997년 동물성 사료가 금지된 뒤 지난 10여년간 미국에서는 소 1억 마리 가운데 한마리도 광우병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광우병 문제를 노무현 정권 초기에 부안 주민들의 결사 반대로 실패한 방폐장 설립에 비유하며 "부안 인근에 원자력발전소는 들어섰지만 방폐장이 들어설 수 없었던 것은 사람들이 사실을 잘 모르고 선동됐기 때문"이라며 "사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는 지식이 필요하다"고 주장,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즉 지금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걱정하는 것 역시 내용도 잘모르면서 '선동'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월 미국의 <휴먼소사이어티>가 공개한 야만적인 소 도축 동영상에 대해서도 "동물보호단체에서 찍은 것이고 쇠고기가 리콜된 것도 학대에 대한 책임 때문이지 광우병 때문은 아니다"며 "잘 모르는 사람이 고양이를 보고 호랑이라고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광우병이 전염병이 아니라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편 데 대해선 "구제역은 공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고 광우병은 발병한 소를 먹지 않으면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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