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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세훈 시장, 원칙대로 하라"

"시행령과 지침은 당장 검토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뉴타운 공약 논란으로 야당들은 물론, 한나라당으로부터도 맹공을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뉴타운 지정에 대해) 서울시는 정치적으로 말려들 필요가 없다"며 오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타운 지정 논란을 해명하자 "서울시에서는 이미 원칙이 다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 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미일 순방 후속조치와 관련, "외국에서 새 정부 사후조치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되고 있는지 주목할 수 있다"며 "관련법과 규제개혁을 위해 17대 국회든 18대 국회든 금년 내에 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해 주길 바란다"며 신속한 규제완화를 주문했다. 그는 "시행령과 지침 등은 국회 통과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며 "그것만 바꿔도 40~50%의 규제는 완화된다"고 전 부처에 시행령 검토작업을 지시했다.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추진 상황을 보고 받은 후 "긴급대책이 끝나더라도 주무부처를 정해 항구대책을 세우라"며 "매년 이런 일을 되풀이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철새는 우리나라만 오는 게 아닌데 단순히 철새 때문이라고 하면 개선이 안 된다. 외국의 전문가를 초청해서라도 근본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친 후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민들이 힘들고 불안할 때 국무위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불안하지 않는다"며 "출퇴근을 평상대로 하면 위기의식이 없는 것"이라며 조기 출근 등에 대한 일부 공무원들의 불만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미국에 갔을 때 외교통상부에서 어찌나 스케줄을 많이 잡아놨던지 열흘 걸릴 것 같던데… 절반으로 줄였다"며 "두 시간 밖에 못 잔 날도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러나 내가 남에게 피로해 보이면 안 된다"고 순방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들도) 피곤해 하지 말고, 어려워도 죽겠다 말고 이럴수록 이마에 기름이 번쩍번쩍 나도록 해야 한다"며 "자꾸 '죽겠다' '힘들다' 이렇게 말하면 습관이 된다. 그럴수록 자신있게 해야 한다. 밥 한 끼 먹고 힘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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