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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적 테러 혐의자 체포에 美 긴장

영국경찰 체포에 미국 "테러 또 발생하나"

미국 국적을 가진 남성이 영국 경찰에 의해 테러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캐나다에서 테러조직이 검거된 데 이어 미국 국적 남성의 검거 소식에 미국이 또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테러 활동 혐의 美 국적 청년 영국에서 검거

7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은 영국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영국 런던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하기 위해 활동 중인 알카에다 조직원을 도운 혐의로 시드 하시미(26)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지난 6일 알카에다 테러리스트에게 무기 구입을 위해 현금과 군사 장비를 건넨 혐의로 파키스탄으로 출국하려던 그를 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 미국 관리는 하시미가 제공한 군사 장비는 외국의 알카에다 지하드 대원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장비들은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조직원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미군을 상대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캐나다 경찰은 지난 주말 토론토 남부지역에서 결성된 것으로 보이는 '자생적' 테러 조직 소탕 작전을 벌여 이슬람 청년 17명을 체포했으며 이번 검거에는 미 정보당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캐나다군의 철군을 요구했으며 이를 위해 캐나다 총리의 목숨까지 노렸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모두 캐나다 국적 또는 영주권을 가진 젊은이들로 알케에다와는 직접 접촉한 적이 없어 캐나다 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테러 조직이라는 점도 캐나다 경찰을 당혹스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없는 도청' 논란 재점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에서는 또 다시 '영장없는 도청'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미 CBS와 <USA 투데이>등 미국 언론은 6일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 11개월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4건의 테러 모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면서 "최근 또다시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특히 올해 안에 큰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관리의 말을 전하면서 "정부가 테러 방지를 위해 영장 없는 도청 허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6일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캐나다 테러 용의자 검거는 2년여의 수사 성과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청이 테러 조직 소탕을 위한 것이므로 국민들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화 도청, 인터넷 감시 등 2년에 걸친 경찰의 추적 끝에 이룬 성과라고 강조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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